“잠재력은 최고” kt가 유망주 안상빈에게 거는 기대

“잠재력은 최고” kt가 유망주 안상빈에게 거는 기대

2015.04.27.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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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잠재력은 최고다”.

kt 위즈가 26일 수원 넥센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4-11로 패했다. kt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패(3승)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처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 유망주 안상빈(20)의 1군 데뷔는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상빈은 지난해부터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며 이름을 알렸다. “비공식 경기에선 155km의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는 게 안상빈의 설명. 그는 원래 사이드암 투수였다. 어릴 때부터 투수로 야구를 시작한 안상빈은 중학교 때부터 사이드암의 폼으로 공을 던졌다. 그리고 kt에 입단하고 지난해부터 팔 각도롤 올려 스리쿼터로 투구했다. 이 폼을 익히기 위해 수많은 공을 던졌다.

폼을 수정하면서 제구가 잡혔고 구속도 종전 140km 후반에서 150km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도 셀 수 없이 많은 공을 던지며 1군 무대를 준비했다. 안상빈은 개막 엔트리에 들진 못했으나 2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지난 24일 수원 넥센전에선 드디어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날 7회초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패스트볼은 최고 152km에 달할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처음 던진 몇 개의 공이 빠졌으나 이내 안정을 찾으며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선보였다. 8회초 무사 2,3루 문우람의 타석 때는 타자 뒤로 크게 빠지는 폭투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2이닝 비자책 투구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그리고 25일 넥센전에 앞서 조범현 감독은 안상빈에 대해 “타자를 압도하는 스피드다. 제구력만 뒷받침 되면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많은 공을 던지고도 2년 동안 아프다는 소리를 하나도 안 한다”라고 칭찬했다.

정명원 kt 투수 코치 역시 “첫 번째 등판 치곤 성공적이었다. 세밀한 부분은 더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컨트롤에 대해선 “투수는 언제든지 볼을 던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 보다는 경기 운영이나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그래도 경기를 많이 나가다보면 좋아질 것이다. 잠재력만 놓고 보면 우리 팀 투수 중에 최고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정 코치는 “이것, 저것 많이 던지는 것보단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하나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큰 매력이 있다. 이제 다이아몬드 가공만 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안상빈은 아직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고 있다. 조 감독은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한다. 젊은 선수들은 운용을 잘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본인도 첫 등판에 대해선 “지난해보단 제구가 많이 나아졌다. 그런데 점수 차가 너무 큰 상황에서 던져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안상빈은 26일 수원 넥센전에서 2번째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20개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0km. 그 중 스트라이크가 13개로 제구력도 나쁘지 않았다.

타자들을 압도하는 스피드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재능이 아니다. 안상빈은 그 재능을 가지고 1군 무대에서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다. 만약 안상빈이 1~2년을 1군에서 잘 보낸다면 kt는 특급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그렇기에 kt 코칭스태프도 강속구 투수 안상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과연 안상빈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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