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후 첫 불펜피칭...직구만 20개

류현진, 부상 후 첫 불펜피칭...직구만 20개

2015.04.27. 오전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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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체이스필드(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어깨 부상 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볼을 던졌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팀이 원정 중인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20개의 볼을 던졌다. 다저스를 취재하고 있는 LA 타임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직구 20개를 던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캐치 볼 - 롱토스를 소화해 불펜 피칭까지 모두 90개를 던졌다. FOX 라디오의 데이비드 베세 기자는 '류현진이 불펜 피칭 후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전한 뒤 다음 불펜 피칭은 29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일 캐치 볼을 시작한 류현진은 그 동안 캐치볼 거리를 늘려나갔고 3일 연속 캐치볼 후 휴식 일정으로 어깨 상태를 점검하면서 재활 피칭을 이어갔다. 23일에는 캐치 볼 거리를 120피트(약 36M)로 늘려 롱토스로 불러도 좋을 만큼 진척을 보였다.

류현진이 이날 불펜에서 볼을 던지기는 했지만 경기를 앞두고 던지는 것과 같은 정상적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전에 ‘제한된 불펜 피칭’이라고 정해졌던 것처럼 이날은 구위나 구종 보다는 마운드에서 던진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이 부상 후 한 번도 경사진 마운드에서 볼을 던져 본 적이 없었던 만큼 마운드에 서서 경사진 곳에서의 피칭 감각을 찾아 보고 아울러 마운드에서 던졌을 경우 부상 부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우선 점검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펜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아주 중요한 진전이다. 이날 이후 어깨에 특별한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불펜에서 스피드를 더하고 구종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이틀 쉰 뒤 29일에도 불펜에서 투구수를 늘리고 직구뿐 아니라 변화구 구사도 가능한 상황이 되면 좀 더 구체적인 복귀 일정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지켜 본 돈 매팅리 감독은 "5주 동안 마운드에 서지 않았음에도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곳에 던졌다. 조금도 쉬지 않았던 선수 같았다"고 이날 불펜 피칭을 평가했다고 MLB.COM이 전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남은 과제는 류현진의 (어깨가)더 강해지느냐이다. 오늘 불펜 피칭 후 어떤 증상도 느끼지 않았다. 어떤 문제도 없었다. 재활과정은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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