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코치, "권혁의 자세, 투수들이 배워야 해"

한화 투수코치, "권혁의 자세, 투수들이 배워야 해"

2015.04.19.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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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우리 투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권혁이 보여주고 있다".

한화가 개막 16경기에 8승8패로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는 데에는 좌완 권혁(32)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권혁은 한화의 16경기 중 11경기에 나와 15⅔이닝을 소화 중이다. 1패와 함께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지만, 2세이브3홀드로 필승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피홈런 3개로 인해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팀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헌신한 결과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 2⅔이닝 51구, 17일 대전 NC전 3이닝 45구 세이브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3일 연투 포함 연이틀 연투가 총 4번 있었고, 30구 이상 던진 경기도 4경기. 그야말로 투혼이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65승의 전설적인 투수였던 한화 니시모토 타카시(59) 투수코치도 권혁의 팀을 위한 헌신과 투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대전 NC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만난 니시모토 코치는 "권혁이 팀을 위해 연투를 하고 있다. 공 개수가 늘어나며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던지고 싶어하는 자세가 보기 좋다. 담당코치로서 권혁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니시모토 코치가 보는 권혁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권혁은 모든 팬들이 느끼듯 마운드 위에서 기합이 있다. 타자를 상대할 때 표정과 기합, 마음가짐에서 확실히 이기고 들어간다. '한 번 칠 테면 쳐보라'는 생각으로 강한 기운을 갖고 공을 던진다"고 칭찬했다. 공을 넘겨받자마자 잠시의 고민도 없다. 빠른 템포로 속구 위주의 정면승부를 하는 게 권혁의 매력이자 힘이다.

니시모토 코치는 "권혁의 자세가 우리 투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사람은 몸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게 아니다. 마음으로 몸을 움직인다. 권혁이 바로 그런 투수"라며 "권혁을 중심으로 우리 투수들에게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안영명도 잘해주고 있다. 그것이 조금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선발진의 힘이 다소 떨어지는 게 과제. 이태양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돼 공백이 더욱 커졌다. 니시모토 코치는 "어느 팀이든 몇 명의 선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선발이 좋지 않으면 중간에서 힘을 내고, 중간에서 힘들면 뒤에서 버텨줘야 한다. 야구는 선발투수만으로 하는 게 아니다. 팀의 모두 투수들이 파이팅 해서 힘을 합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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