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깜놀 "아두치, 어떻게 한국에 왔지?"

손아섭 깜놀 "아두치, 어떻게 한국에 왔지?"

2015.03.30.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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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저보다 아두치가 더 좋은 선수죠. 애리조나부터 많은 걸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2연전에서 2연승을 달리며 2015 시즌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많은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나온 것이지만, 가장 화제를 모았던 선수는 역시 짐 아두치다.

올해 롯데에 입단한 아두치는 성실한 훈련자세로 애리조나 캠프에서부터 주목 받았다. 롯데 선수들도 아두치와 스스럼없이 이야기했고, 아두치도 롯데 선수들에게 가능한 조언은 아끼지 않았다.

단순히 수비가 좋은 호타준족 외야수로만 알려졌던 아두치지만, 시범경기 홈런 4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정규시즌 2연전에서 아두치는 8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격 성적도 뛰어나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 3개를 성공시키면서 공격 첨병 역할을 100% 수행 중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그리고 개막 2연전을 살펴보면 아두치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떠오른다. 바로 간판스타 손아섭이다. 4년 연속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다. 1번 타자 아두치와 3번 타자 손아섭은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롯데 타선에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롯데 타선에 손아섭이 2명이다'라는 말은 달콤하다. 그렇지만 이제 2경기만 보고 속단을 내리기는 이르다. 손아섭은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손아섭은 "아두치가 나보다 좋은 선수"라고 애써 몸을 낮췄다. 그는 "아두치가 나보다 발도 빠르고 장타력도 좋다. 수비하고 주루도 나보다 낫다. 어떻게 이런 선수가 한국에까지 왔나 싶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선수가 2명 있었는데, 작년에 테임즈(NC)와 올해 아두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아섭의 장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는 "애리조나에서 아두치 선수한테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봤는데, 테임즈나 아두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는 백업 선수 아니었나. 그런 걸 보면서 메이저리그가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추신수 선배님이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했다.

이 감독의 구상이 맞아 떨어진다면 아두치와 손아섭 콤비는 롯데 공격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지금도 아두치 타격을 보며 눈으로 훔치는 데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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