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두 번 실패 없었던 '안영명 사용법'

[OSEN=목동, 고유라 기자]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안영명 사용법'을 깨달았다. 안영명은 신뢰를 되찾았다.

김 감독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김 감독은 7회 바뀐 투수 안영명이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바로 교체했는데 다음 투수 권혁이 추격의 투런을 맞았다. 이날 4-5로 패한 뒤 김 감독은 "투수 교체 미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어제(28일)는 몰랐는데 오늘 아침에 데이터를 보니 안영명이 원래 첫 타자를 내보내는 스타일이더라. 첫 타자를 잘 내보내는 걸 모르고 바로 바꾼 것이 미스였다"고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안영명은 29일에도 등판했다. 그는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사 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았다. 유한준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안영명을 바꾸지 않았다. 안영명은 박병호를 삼진,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한화는 결국 6회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더 큰 실점을 막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올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자신감까지 지킨 안영명의 등판이었다. 한화는 8회 정범모의 결승타로 5-3 승리를 거뒀다. 김성근 감독의 인내심은 팀에 큰 소득을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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