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한화 성적, 우리도 궁금해"

[OSEN=이상학 기자] "선수들 모두 고생 많이 했다. 이제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2015년 KBO리그 최고의 화두는 역시 한화, 한화, 한화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화제의 팀으로 떠오른 한화는 지난겨울 내내 끝없는 지옥훈련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다. 최하위 팀이 이렇게 주목받은 적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시즌의 뚜껑이 열린다. 과연 한화는 어떤 결과를 받아들까.

한화의 캡틴 김태균(33)도 궁금해 했다. 그는 "어느 캠프 때보다 운동을 많이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나 자신도 궁금하다.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그럴 것이다"며 "그동안 안 해본 경험들을 해봤다. 어떤 성과가 있을지 기대된다.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균은 팀 내 최고의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앞장서서 고된 훈련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훈련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 이겼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고생한 것이다. 올해 정말 좋은 성적을 내서 다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개막전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선수단과 미팅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제 시즌이 시작된다. 모두가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자. 행동도 조심하며 팀에 해를 끼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다면 존중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캠프 때와 다르게 시즌에 들어가면 선수 모두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남자들끼리 운동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일이 있을 수 있다. 한두 명 기분 안 좋아지면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서로 존중하고 이해해주며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태균은 "후배들을 이끄는 것은 결국 선배들이다. 고참들이 후배들을 잘 다독여가면서 분위기를 좋게 북돋을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한 팀으로서 움직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만큼 '팀 퍼스트' 정신이 중요하다.

김태균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개인적인 것은 모두 잊었다. 이제 한화가 하나의 팀으로 뭉쳐 힘을 내야 할 때다. 김태균이 중심이 된 한화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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