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팔각도' 심수창, 롯데 불펜 새 희망

'변화무쌍 팔각도' 심수창, 롯데 불펜 새 희망

2015.03.19.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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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우완 투수 심수창(34)이 롯데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변화무쌍한 팔각도로 위력투를 선보였다.

심수창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2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롯데의 12-0 대승과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1군보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심수창이었지만 이날 안정감 있는 투구로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선발 이상화가 1회만 던지고 일찍 내려갔다. 1회 한화 1번 이용규에게 초구를 던진 후 왼쪽 햄스트링에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 그러자 2회부터는 심수창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1일 사직 LG전에서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날은 달랐다.

2회 첫 타자 최진행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송광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6-4-3 병살을 이끌어냈다. 이어 김회성을 3루 땅볼 처리하며 공 6개로 막은 심수창은 3회 첫 타자 이시찬을 14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지성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한결을 1루 내야 뜬공, 이용규를 2루 땅볼 처리했다.

4회에도 송주호를 좌익수 뜬공, 김경언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다음 최진행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으나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 요리했다. 5회에도 김회성을 3구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시찬을 2루 땅볼로 잡았다. 지서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정재훈에게 넘겼지만 실점없이 호투했다.

지난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넘어온 심수창은 그러나 지난해 1군 11경기에서 세이브 2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9.15로 부진했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에서부터 투구폼에 과감한 변화를 주며 반등을 노렸다.

이날 심수창은 팔각도가 기존 오버핸드에서 스리쿼터로 내려와 있었다. 대부분 공을 스리쿼터에서 던졌는데 제구가 낮게 잘 이뤄졌고, 좌우 코너워크도 좋았다. 특히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결정구를 던질 때에는 스리쿼터에서 갑자기 오버핸드로 상대 타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날 경기 전 롯데 이종운 감독은 "정대현·강영식이 5월 이후 합류가 가능하다. 그 전까지는 지금 있는 투수들로 불펜을 운용해야 한다"며 대체 자원으로 심수창을 거론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변화무쌍한 팔각도로 중무장한 심수창이 롯데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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