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0억원' 윤석민, 실수령도 역대 최고액?

'4년 90억원' 윤석민, 실수령도 역대 최고액?

2015.03.06. 오전 10: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4년 90억원' 윤석민, 실수령도 역대 최고액?_이미지
AD



[OSEN=윤세호 기자]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윤석민(29)이 다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 구단은 6일 “윤석민과 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5000만원 등 4년 총 9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윤석민은 지난해 11월 최정과 SK가 체결한 4년 86억원을 넘는, KBO 리그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KIA 구단은 윤석민이 볼티모어로부터 2015시즌과 2016시즌 총액 450만 달러를 받는 것을 감안, 최고액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볼티모어측과 계약 해지에 합의한 만큼의 대우를 해준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최근 대부분의 대형 FA 계약은 발표액과 실수령액이 다르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구단에선 선수가 낼 세금까지 더해 연봉으로 책정하거나, 계약 기간과 총액을 발표된 것보다 크게 한다고들 한다. 게다가 윤석민은 지난해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기 전, 모 구단으로부터 4년 120억원급 계약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윤석민의 FA 계약도 발표액보다 실수령액이 클 가능성이 높다. 두산 장원준의 실제 계약이 6년 120억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윤석민도 1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을 확률이 상당하다. 지금까지 해외파 유턴 케이스만 봐도 그렇다. 한화 김태균, KIA 이범호를 비롯한 대부분이 해외리그 성적과 무관한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던 윤석민이지만, 윤석민이 KIA에서 갖는 상징성과 커리어를 생각하면 실수령액은 발표액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 상황도 감안할 부분이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치른 9번의 연습경기에서 103실점하며 전패했다.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한 연습경기이고, 어린 투수들 위주로 마운드를 운용했으나, 어쨌든 이길 수 없는 경기를 반복했다. 선발진도 두 자리를 신예로 메워야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확실치 않다. 그만큼 KIA는 수준급 투수에 목이 말라있었다.

이래저래 윤석민이 KBO 리그 최고의 대우를 받았을 확률은 상당하다. 이제 윤석민에게 남은 것은 실력으로 증명하는 일이다. 2005년 KBO 리그에 데뷔, 2013시즌까지 9년 동안 303경기 1129이닝을 소화하며 73승 59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던 모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한편 KIA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의 보직과 관련해 “지금까지 얼마나 준비했는지 봐야할 것 같다. 여기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본인 의사도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6일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곧바로 KIA 구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