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복귀 임박, 한화 유격수 경쟁 예고

한상훈 복귀 임박, 한화 유격수 경쟁 예고

2015.03.03.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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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내야수 한상훈(35)이 재활 속도를 높이며 시즌 개막 전까지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재활 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온 한상훈은 아직 실전 경기에는 투입되지 않았지만, 순조로운 재활 페이스를 보이며 시범경기 출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상훈은 지난해 10월30일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해 6월25일 대전 롯데전에서 유격수로 나섰던 그는 2루수 정근우와 충돌로 인해 왼쪽 발목이 돌아갔다. 한 달 반 정도 재활을 거친 후 8월 중순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통증이 남았었다.

그는 "작년에 너무 빨리 복귀한 듯하다. 팀 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서둘렀는데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며 "하지만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지난 일보다는 시즌을 앞두고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수술과 재활로 지옥 훈련을 받지 못했지만 한상훈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다. 그는 "재활이 잘되고 있다. 거의 다됐다"며 "오키나와에서 쉬는 시간 없이 재활훈련을 했다. 완벽하게 만드는데 집중했다. 완벽하게 안 하면 훈련도 안 된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부터 러닝과 스트레칭 그리고 캐치볼과 보강 훈련으로 재활했고, 저녁에는 티배팅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기술과 체력을 모두 만들었다. 그는 "지루할 틈 없이 열심히 훈련했다. 시범경기에는 뛰어서 시즌 전까지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도 "한상훈이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들어놓은 것 같다. 방망이도 칠 정도면 많이 올라온 것 아닌가"라며 "개막까지 될 수 있을지는 더 봐야 할 것 같다"는 말로 기대와 신중함을 동시에 나타냈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며 안정감을 갖춘 한상훈은 김성근 감독 야구에 있어 꼭 필요한 선수다.

한상훈의 재활이 마무리 단계가 됨에 따라 한화 유격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캠프에서는 베테랑 권용관이 신예 강경학보다 경쟁에서 한 발 앞선 구도였다. 안정된 수비는 물론 특유의 작전수행과 팀 배팅 능력으로 김성근 감독 야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다만 불혹의 권용관이 한 시즌 전체를 소화할 체력이 될지 미지수다.

지난해 유격수로 2루수 정근우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 한상훈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유격수 자리는 그의 차지가 될 수 있다. 한상훈은 "내가 주전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늘 경쟁을 해왔다"며 "내가 갖고 있는 실력과 경험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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