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SB 홈런테라스, 삼성에 1호 빼앗겨"

日 언론, "SB 홈런테라스, 삼성에 1호 빼앗겨"

2015.02.28.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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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통합우승 4연패'에 빛나는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 최형우(32)가 일본프로야구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최형우는 지난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친선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6회 3번재 타석에서 이와사키 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리모델링한 야후 오크돔 홈런 테라스에 꽂힌 1호 홈런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야후 오크돔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외야 펜스 앞으로 관중석을 신설했다. 기존 5.8m 높이의 울타리로 둘러싸여 좀처럼 홈런이 나오지 않는 구장으로 잘 알려진 야후 오크돔은 좌우중간을 최대 5m 줄였다. 손정의 구단주의 지시로 홈런테라스를 신설했고, 새로운 양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홈런테라스 1호 홈런의 주인공은 소프트뱅크 타자들이 아니라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였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하나인 최형우는 특유의 장타 본능을 발휘하며 야후 오크돔의 우중간 펜스에 흠집을 남겼다. 펜스에는 홈런 공이 움푹 패어 들어간 자국이 남았다.

28일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소프트뱅크가 삼성과 친선경기에서 0-3 영봉패 당한 사실을 전했다. 이 매체는 '좁아진 홈구장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갔을까. 소프트뱅크가 한국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영봉패했다. 좌우중간 홈런 테라스가 신설된 첫 경기에서 타선이 침묵했다'고 전했다.

이어 '6회 두 번째 투수 이와사키는 (최형우에게) 우측 홈런테라스로 향하는 한 방을 맞았다. 소프트뱅크 4번타자로 나온 우치카와 세이치는 1호 홈런을 삼성에게 물려줬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우치카와는 "우리 선수 중에서 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안타 10개를 치고도 연결이 되지 않아 한 점도 얻지 못하며 삼성 마운드에 막혔다. 삼성은 '한일 챔피언' 맞대결에서 영봉승을 거두며 KBO리그 자존심을 세웠다. 그 중에서도 2-0으로 달아나는 최형우의 홈런 한 방이 소프트뱅크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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