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급성장, NC 외야 지형도 바뀔까

김성욱 급성장, NC 외야 지형도 바뀔까

2015.02.28.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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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신예 김성욱(22)이 맹타를 휘두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성욱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진 미국 대학팀들과 5차례 평가전에서 14타수 8안타 타율 5할7푼1리 3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5일 CSU LA전에 4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더니 26일 UCLA전에서도 2번타자 좌익수로 출장해 2루타 2개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맹활약.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1차 캠프 연습경기에도 6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타율 2할9푼4리 1홈런 5타점 3도루를 기록한 김성욱은 총 11경기에서 31타수 13안타 타율 4할1푼9리 1홈런 8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NC 젊은 야수 중 단연 돋보인 활약이었다.

NC는 외야 두 자리가 고정돼 있다. 중견수 이종욱, 우익수 나성범은 붙박이 주전이다. 남은 좌익수 자리가 경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김종호가 있는 가운데 김성욱과 오정복이 도전장을 던지는 모양새. 특히 김성욱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32순위에 NC 지명을 받은 우투우타 외야수 김성욱은1군에서는 2시즌 통산 30경기 타율 1할8푼5리 5안타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2군 퓨처스에서 47경기 타율 2할7푼5리 8홈런 23타점 9도루를 올렸다.

시즌 막판 1군에서 강한 어깨를 앞세운 레이저빔 송구로 주목받은 김성욱은 LG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깜짝 발탁되며 미래로 공인받았다. NC 김경문 감독은 "앞으로 팀의 미래가 될 선수다. 수비와 주루 모두 가능하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앞으로 기대감을 준다"며 그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김성욱은 캠프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김종호에 비해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관건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 여부. 주전으로서 보여준 김종호의 경험과 빠른 발을 뛰어넘기 위해선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김성욱은 "지금의 모습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한 부분을 타석에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시범경기와 시즌에 들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만족하지 않는 김성욱의 기세가 NC 외야 지형도에 변화를 몰고 온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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