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m 홈런' 강정호, "전체적 밸런스 불만족"

'120m 홈런' 강정호, "전체적 밸런스 불만족"

2015.02.26.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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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브래든턴(미국), 서정환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실전타격에서 처음으로 시원한 홈런을 때렸다.

강정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야수조 훈련을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실제 초청 로스터에 포함된 동료 투수가 던져주는 공을 타자들이 쳐보는 ‘라이브배팅’ 훈련이 이어졌다.

배팅볼 투수가 던져주는 공에 비해 라이브배팅은 한차원 수준이 높다. 공을 던지는 투수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바라보는 유망주다. 그 역시 좋은 공으로 투수코치의 마음을 사로잡아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수 있어 최선을 다한다. 투수들은 약 80% 정도의 힘으로 투구를 했지만, 시속 140km가 넘을 정도로 공에 힘이 있었다.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헛스윙을 하는 등 쉽게 감을 잡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가 때린 공은 땅볼이 됐다. 전체적으로 타격의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우완투수 앤젤 산체스가 던진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측 104m거리의 담장을 넘겼다. 5.5m 높이의 펜스를 훌쩍 넘어간 공은 근처 실내타격연습장의 천장을 강타했다. 비거리가 족히 120m는 되는 대형타구였다.

‘쾅’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 동료들은 “강정호가 여기까지 공을 날렸냐! 브라보!”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날 타격 연습에서 홈런을 친 선수는 스털링 마테와 강정호 둘 뿐이었다.



연습을 마친 강정호는 전체적인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은 것에 만족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는 “이제 두 번째 라이브배팅을 했다. 아직 감이 살아나지 않는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아 불만족스럽다”면서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헛스윙이나 땅볼타구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변화구를 때려서 담장을 넘겼다. 전체적인 훈련스케줄은 한국과 비슷하다. 송구훈련 등도 한국에서 계속 해오던 것이다”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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