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 야구선수, 美·日 언론에서 주목

한국계 입양 야구선수, 美·日 언론에서 주목

2015.02.09.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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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내야수 로버트 레프스나이더(24)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다.

1991년 한국에서 김정태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으나 생후 5개월에 미국에 있는 독일·아일랜드 출신 부부에게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양키스에 입단한지 3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초대됐다. 주 포지션은 2루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13경기 타율 2할9푼7리.

미국 '뉴욕 타임즈'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는 그를 미래 부동의 2루수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레프스나이더와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그의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입양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

레프스나이더는 5~6살 때 자신이 부모와 다름을 느꼈다. 그의 양부모는 그를 입양하기 2년 전 한국에서 다른 여자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 레프스나이더가 이상하다고 말하자 그 누나가 "우리는 입양돼서 그래"라고 말해줘 이상함을 느끼지 않고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매체는 이어 그의 양어머니가 "'로버트가 한국에 가서 생모를 만나고 싶다고 하면 상처받겠냐'고 묻길래 '우리는 하나다. 만약 네가 어머니를 찾는다면 나는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너처럼 좋은 아들을 주셔서 고맙다고 말할 거야'라고 했다"고 말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스포츠닛폰'도 8일 레프스나이더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특집 칼럼으로 전하며 "좋은 이야기다. 레프스나이더는 아메리안 드림의 시작점에 서있다. 이름을 꼭 기억해둬야 한다"고 소개했다.

어떤 아픈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을 떠나게 된 한 아기가 어느새 야구선수로 성장했다. 이제는 프로 선수로 이름을 알리게 된 레프스나이더가 사연을 넘어 야구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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