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야 기대주 3인방, “우리는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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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1.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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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일본), 선수민 기자] “우리는 동반자”.

막내 구단 kt 위즈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1군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쉴 틈 없는 훈련을 소화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만큼 그 경쟁도 치열하다. 그리고 이 경쟁 속에 대구 출신의 내야 기대주 3인방이 있다.

그 주인공은 김선민(25), 김영환(22), 이지찬(24)이다. 나이는 각기 다르지만 같은 지역에서 야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절친한 사이다. 그리고 김선민의 친동생은 김영환과 친구일 정도로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다. 사연도 각기 다르다. 김선민은 2010년 삼성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그러나 방출된 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고양 원더스를 거쳐 kt 유니폼을 입었다.

김영환 역시 삼성 출신이다. 그는 야구를 위해 남도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중, 고등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2013년 삼성의 2차 2라운드로 뽑힌 유망주다. 하지만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이지찬은 경성대 졸업 후 kt의 2차 8라운드로 입단했다. 결국에는 3명의 선수가 한 팀에서 뛰게 된 것.

kt는 이번 겨울 FA 계약을 통해 박경수, 박기혁을 영입했다. 당초 내야진에 베테랑 선수들이 부족했지만 전력 보강을 통해 키스톤 콤비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조범현 감독도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백업으로 뛰어줄 신인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재 수비 코치는 “두 선수 모두 부상 경력이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놔야 한다”면서 “3명 모두 좋아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kt 내야진의 미래는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찌 보면 친한 3명의 선수지만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이들은 모두 “우리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선민은 “셋이 엄청 친해서 자주 붙어 다닌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백업 경쟁을 한다고 하지만 경쟁을 한다는 느낌보다 셋이 ‘같이 살아남자’라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역시 “경쟁자라는 생각은 없다. 내가 할 것만 잘 하면 된다. 그냥 다 같이 1군에서 뛰고 싶다. 동반자 같은 느낌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지찬은 치열한 내야 경쟁에 대해서 “경쟁이라기 보단 내 자신이랑 싸우는 것이다. 내가 못하고 실수하면 못 나가는 거고, 타구를 잘 처리하고 수비를 잘 하면 경기를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동료들과의 경쟁에 대해 묻자 “우리는 동반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결국 이들의 목표는 함께 상생하는 것.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주전 자리에서 버티고 있고 한윤섭, 신석기 등 더 경험 있는 내야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하지만 올 시즌 144경기의 긴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과연 3명의 선수들이 지금의 기회를 꽉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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