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김동주, 마지막 하루 회생의 길 없나

'미아' 김동주, 마지막 하루 회생의 길 없나

2015.01.31.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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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새 팀을 찾고 있는 김동주(39)가 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다. 정식선수로 등록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딱 하루만 남았다.

KBO의 2015 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은 31일이다. 2월 이후에도 팀을 찾는다면 입단은 할 수 있으나 육성(신고)선수 신분이다. 육성선수는 정식선수와 달리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고, 5월 1일부터 1군 경기에 출전 가능하다.

물론 현재 특정 구단의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못하고 있는 김동주의 경우 구단의 통제 하에 따뜻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기 힘든 환경이라면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5월부터 1군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식선수에 비해 나은 대우를 받기 어렵다. 실질적으로 김동주가 육성선수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 가정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1군은 모두 전지훈련을 나가 있는 상태다. 각 구단의 1차 스프링캠프 출발 이전까지 새 둥지에 정착하지 못하며 김동주의 거취에 난항이 예상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후 보름가량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동주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복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유일한 창구로 보였던 kt Wiz와의 재협상도 없었다. kt 관계자는 “처음에 조범현 감독님께서 ‘구단에서 대승적인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야구를 잘 하는 선수인데, 이대로 보내기는 아쉽다. 신생구단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청하셨다”고 전했다.

조 감독의 요청을 kt가 받아들여 양 측이 만났으나 생각의 차이를 확인했을 뿐이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 이후에는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았다. 결렬 통보를 당사자(김동주)에게 받았는데, 우리가 다시 다가갈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는 조 감독 역시 재협상 소문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은 김동주가 자세를 낮춰 대폭 줄어든 몸값에도 만족하고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김동주가 마음을 바꿔 다시 새 팀을 찾아 나서게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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