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살아남겠다" 최영환, 야신표 투구폼 개조

"1군 살아남겠다" 최영환, 야신표 투구폼 개조

2015.01.30.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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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보기에도 좋고, 던지기에도 좋다".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최영환(23)은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투구폼으로 다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젊은 투수 중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선수로 최영환을 꼽는다. 김 감독은 "최영환이 좋아졌다. 뒤로 무너지는 자세가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영환은 트레이드마크였던 짧은 투구폼을 수정했다. 공을 빼고 던지는 스윙이 짧았는데 이 동작을 길고 크게 가져간 것이다. 그는 "팔 스윙이 커졌다. 어릴 때부터 짧게 던진 것이 아니다. 팔꿈치가 아픈 뒤로 그렇게 던졌기 때문에 지금 폼으로 던지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최영환은 "원래 폼보다 보기에도 좋고, 던지기에도 좋다. 원래 폼의 좋은 점도 있었지만 버릇이 노출 되는 게 있었다. 지금 폼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아서 좋다. 구위 걱정을 하시는 분이 많은데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새로운 투구폼을 반겼다.

개성고-동아대 출신으로 2014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최영환은 데뷔 첫 해 50경기 1승2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7.1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필승조로 활약했으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약점이 노출돼 집중 공략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

최영환은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타자들이 100% 몸이 안 올라온 상태라 통했던 것이다. 버릇이 노출되고, 타자들의 감이 올라온 뒤로는 어려웠다"고 돌아본 뒤 "일단 시즌 끝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지금 400개 이상 던졌다. 캠프에서 많이 던져놓아야 힘이 생긴다. 감독님께서도 오전 캐치볼부터 오후 투구까지 피칭을 통한 반복훈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투구 폼 교정, 체력 강화와 함께 변화구도 예리하게 만들 생각이다. "버릇이 노출되면서 구종도 단조로웠기 때문에 타자들이 내 공을 잘 쳤다. 올해는 구종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원래 갖고 있는 변화구를 가다듬을 것이다. 슬라이더를 날카롭게 하고, 커브의 각을 키우려 한다"는 게 최영환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비해 한화 투수들이 양적으로 많아진 만큼 1군에서 살아남는 게 우선 과제. 최영환은 "투수들이 많이 보강됐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1군에 있는 것이 목표다. 시즌 초반 컨디션을 마지막까지 쭉 유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투구폼 수정과 함께 최영환이 2년차 시즌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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