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 일찌감치 구슬땀. "부상없는 한 해 목표"

저스틴 터너, 일찌감치 구슬땀. "부상없는 한 해 목표"

2015.01.30.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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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이번 오프시즌에서 LA 다저스는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이 와중에서 잊혀지다시피 했던 이름, 그러나 기억해야 하는 이름이 있다. 내야수 저스틴 터너다.

다저스로 이적 첫 해인 지난 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이번 오프시즌 이동에서 어떤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내야 정비가 끝난 현재 시점에서는 지난 해 보다도 오히려 입지가 좁아진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저스는 유격수 - 2루수를 핸리 라미레스-디 고든에서 지미 롤린스 호위 켄드릭으로 교체했다. 라미레스가 수비에 취약했고 부상도 잦았던 만큼 터너에게는 기회였다. 하지만 롤린스나 켄드릭 모두 평균 14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안정감이라는 기준이라면 공수 양면에서 꾸준하게 기용하는 것이 제일 나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터너가 그마나 ‘기대’를 걸 수 있는 포지션은 3루다. 후안 유리베는 올 해 36세가 된다. 지난 해도 햄스트링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 103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유리베 역시 올 해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와 2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유리베는 201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계약한 뒤 2년 연속 부진, 먹튀 소리를 들었지만 2013년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재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터너로서는 어떻게든 빈자리를 찾아내 자신의 입지를 굳혀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일간지인 LA 데일리뉴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간) 터너의 근황을 실었다. 이미 터너는 트레이너 브랜든 맥다니엘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야수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함께 체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일주일에 5일 훈련을 소화하는 일정으로 지난 해 시즌 종료 후 몸무게에서 15파운드(약6.8KG) 감량에 성공하기도 했다.

체력훈련에 매진하는 이유가 있다. 터너는 “부상을 막기 위해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터너는 지난 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19일 동안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었다. 붙박이 주전으로 뛴 경력이 없는 선수임에도 최근 3년 연속 부상자 명단 등재를 피하지 못했다. 올 해는 팀내 사정이 달라진 만큼 부상을 당하는 순간이면 입지도 함께 날아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터너는 자신이 어떻게 기용되는 것을 원하고 있을까. “아직 돈 매팅리 감독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 그래도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는 유리베가 일년내내 건강하게 경기에 나서는 것을 선호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터너는 “유리베에게 일정하게 쉬는 날을 줄 수도 있겠지만 이것과 관련해서도 어떤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결의 만큼은 굳세다. “지난해는 과거 일이다. 열심히 훈련하고 꾸준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언제 출장할지, 몇 번이나 타석에 등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꾸준함을 보여준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터너는 4년간의 뉴욕 메츠 생활을 끝내고 다저스와 계약한 첫 해인 지난 시즌 109경기에 출장하면서 43타점 46득점, .340/.404/.493/.897로 메이저리그 데뷔 6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타율은 .419였다. 이 때문에 대타로도 긴요하게 기용됐다.

수비에서 역시 포수를 제외하고 내야 전포지션으로 출장하면서 빈자리가 생길 때 마다 이를 메워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 덕분에 지난 해 100만 달러에서 올 해는 25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연봉조정신청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터너는 LA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팀을 떠난 내야수 디 고든, 투수 댄 해런, 외야스 맷 켐프 등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표현 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냈던 고든과의 이별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4개 구단을 옮기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 바로 프로야구라는 점이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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