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이치로, 15년만에 일본에서 성대한 입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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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9.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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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한 스즈키 이치로(41)가 15년 만에 일본에서 성대한 입단식을 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9일 마이애미와 1년 연봉 2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치로가 이날 일본 도쿄의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치로가 일본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 건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의 첫걸음을 내딛은 2000년 11월 이후 무려 15년만의 일이다.

이 자리에는 이치로뿐만 아니라 마이애미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부터 마이클 힐 구단 운영사장, 댄 제닝스 단장은 물론 1997년과 2003년 마이애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레전드 제프 코나인도 동석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치로를 향한 마이애미 구단의 진심이 어떠한지 잘 보여준다.

이치로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았지만 마이애미는 극진한 예우를 하고 있다. 로리아 구단주는 "이치로가 말린스 유니폼을 입게 돼 흥분된다. 그는 그라운드 안팎 최고의 전문가이기에 훌륭한 전력 보강이 됐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일본까지 날아가 입단식을 여는 것 자체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산케이스포츠>는 '4번째 외야수로 생각되지 않는 존경이 가득하다'고 했다. 마이애미 지역지 '마이애미 헤럴드'에서도 '지금까지 빛나는 업적을 세워온 이치로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된다. 마이애미 구단 간부들이 이치로를 위해 일본에 방문한 것은 레전드에게 최고의 성의를 나타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력적인 부분을 떠나 마이애미 구단은 이치로가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이룬 공헌도를 높게 사는 모습이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29번째 개인 통산 3000안타까지 136개를 남겨놓고 있다. 올해 15년차로 역대 최단기간 3000안타를 노린다.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대기록을 세울 수 있어 벌써부터 레전드 예우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입단 기자회견에는 맷 로벅 마이애미 홍보부장도 참석하는데 그는 2004년까지 이치로의 전 소속팀 시애틀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일본 언론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어 중간에서 교통정리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 마이애미 첫 일본인 선수이지만 이치로는 여러모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마이애미는 13년 3억2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우익수를 맡는 가운데 중견수 마르셀 오수나,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로 외야진이 구성돼 있다. 이치로는 백업이지만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는 이치로가 올 시즌 약 340타석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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