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훈련 완벽 소화...김기태 고민 빠졌다

최희섭, 훈련 완벽 소화...김기태 고민 빠졌다

2015.01.29.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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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진짜 일내려나?

KIA 내야수 최희섭(35)이 김기태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다. 정상적인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는데다 그것도 가장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재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못해 뜨겁다. 이제는 포지션 중복까지 걱정할 판국이다.

최희섭은 지난 가을 마무리 훈련을 자청했다. 베테랑들은 알아서 훈련하도록 배려했는데 최희섭만이 반드시 가을훈련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별도의 훈련 메뉴를 받았다. 무릎 상태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대로 한 달내내 외롭게 따로 훈련을 했지만 게으름은 피우지 않았다.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정상훈련을 하고 있다. 별도의 메뉴도 아니다. 다른 동료들과 똑같은 훈련량을 넉끈히 소화하고 있다 . 작년 가을캠프에서는 마지막 날 타격을 했는데 오키나와에서는 프리배팅에 돌입했다. 특유의 힘이 실린 빨랫줄 타구가 나오고 있다. 체력 훈련은 물론 지옥의 타격훈련도 군말없이 수행하고 있다.

오히려 불만은 커녕 가장 먼저 아침 산책에 나오는 선수로 유명해졌다. 야구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있다. 작년 1년 동안 실전없이 푹 쉬면서 재활을 펼친데다 알찬 가을훈련과 겨울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최고조로 만들어놓은 덕분이었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가 그를 새롭게 만들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최희섭이 이러다 진짜 일을 내는거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포지션 고민까지 안겨주고 있다. 최희섭의 컨디션이 좋다면 주전으로 써야 한다. 문제는 1루와 지명타자 모두 중복되고 있다. 1루는 브렛 필, 지명타자는 나지완이 버티고 있다. 1루는 김주형도 있다. 최희섭의 재기 가능성 때문에 경쟁이 뜨겁다.

때문에 나지완이 자주 좌익수로 나가거나 혹은 브렛 필도 외야수로 기용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재기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1년 넘게 실전 경험이 없어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부상 재발도 언제나 도사리는 변수이다. 다만 최희섭은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으면 제몫 할 것이라는 기대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최희섭의 재기는 KIA 공격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 변수이다. 팀의 중심타선과 장타력 재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그의 오키나와 행보가 초미의 관심이다. 최희섭이 재기에 성공해 김기태 감독에게 진짜 행복한 고민을 안겨줄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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