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빈자리 없다! 피가로 기대치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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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7.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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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릭 밴덴헐크와 알프레도 피가로의 원투 펀치 구축. 삼성 라이온즈가 구상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평균 자책점(3.18) 및 탈삼진(180개)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앤디 밴헤켄(넥센),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외인 특급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넥센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 자책점 2.03으로 쾌투를 뽐냈다.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

하지만 밴덴헐크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을 맺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년간 총액 4억 엔에 도장을 찍었다. 밴덴헐크가 일본 무대로 진출한 가운데 피가로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우완 정통파 피가로는 150km 안팎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이다. 아시아 무대가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적이 있다.

류중일 감독은 "피가로가 4년 전의 모습과 어느 만큼 차이가 날지 모르겠지만은 당시 기억으로는 투구 폼이 간결했다. 동양 무대에서 통할 스타일이었다. 일본 무대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했으니 한국에서도 잘 적응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피가로가 15승 이상 해줄 것"이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피가로가 국내 무대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듯. 오릭스 시절 함께 뛰었던 이승엽이 있다. 구단 관계자는 "피가로가 삼성행을 결심한 데 이승엽의 존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석민, 채태인 등 외국인 선수들의 든든한 도우미들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카도쿠라 겐 BB아크 지도 위원은 밴덴헐크가 에이스 본능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됐다. 오른쪽 어깨 통증 속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밴덴헐크는 카도쿠라 지도 위원과 함께 투구 폼 교정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카도쿠라 지도 위원의 도움을 받은 뒤 위력투를 되찾은 밴덴헐크는 올 시즌에도 카도쿠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의 새로운 일원이 된 피가로가 류중일 감독의 기대 만큼 해준다면 밴덴헐크의 이적 공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그의 활약을 믿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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