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온드루섹 야쿠르트행, '오승환 경쟁자'

빅리거 온드루섹 야쿠르트행, '오승환 경쟁자'

2014.12.27.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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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새로운 마무리로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로건 온드루섹(29)을 영입했다.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2)에게는 구원왕 레이스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7일 야쿠르트가 다시금 전력 보강을 감행했다며 수호신 후보로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한 203cm 장신 투수 온드루섹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FA 투수 나루세 요시히사와 내야수 오비키 케이지 영입에 이어 야쿠르트가 또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야쿠르트가 신시내티에서 FA로 풀린 온드루섹 영입에 성공했다. 이미 입단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2010년부터 최근 5년 연속 40경기 이상 던진 구원투수로 203cm 장신에서 최고 155km 직구와 포크볼·커브를 구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우완 온드루섹은 올해까지 5년 동안 신시내티에만 몸담았다. 5시즌 통산 281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온 그는 21승1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올해는 40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5.49로 다소 부진했고, 신시내티가 재계약을 포기하며 논텐더 FA로 풀려났다.

<산케이스포츠>는 '꼴찌를 벗어나기 위한 야쿠르트 구단의 열의 표현이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 4.62로 12개팀 중에서 최악을 기록한 야쿠르트는 FA 나루세와 계약한 뒤 가을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대학·사회인 투수 6명을 지명했다'며 야쿠르트 구단의 탈꼴찌를 향한 과감한 행보를 짚었다.

이어 '야쿠르트의 마무리투수는 올 시즌 초반 토니 바넷이 맡고 있었지만 잦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이후 신인 아키요시 료 등이 대체했지만 시즌 막판 역전되는 경기가 이어졌다'며 "새로운 마무리 보강을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구단 간부의 말도 전했다. 야쿠르트에는 온드루섹이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에서 함께 한 블라디미르 발렌틴도 있어 장점이 있다.

온드루섹의 야쿠르트행은 내년 시즌 오승환에게 새로운 마무리 경쟁자 등장을 알리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2위 스캇 매티슨(요미우리·30개)에게 9개차 앞선 여유 있는 1위였다. 야쿠르트에서는 바넷이 팀 내 최다 세이브였지만 14개에 그쳤다.

하지만 올 겨울 야쿠르트는 야심차게 전력 보강에 나서며 내년 비상을 예고했다. 최근 5년 연속 풀타임 메이저리그 구원투수로 활약한 파워피처 온드루섹의 등장이 오승환에 의해 지배된 센트럴리그 구원왕 판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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