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도 으뜸' 박병호, 명실상부 간판 타자

'연봉도 으뜸' 박병호, 명실상부 간판 타자

2014.12.26.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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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제대로 팀 간판 타자로 자리 매김했다.

넥센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박병호가 올 시즌 연봉(5억 원)에서 40% 오른 7억 원에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7억 원은 FA, 해외 복귀 선수,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최고 연봉 타이 기록(SK 최정)이다. 총 연봉 최고액은 15억 원(한화 김태균)이다.

넥센 구단에 있어 7억 원의 의미는 크다. 넥센은 2012년 이택근을 FA로 영입하면서 총액 50억 원을 제시했는데 연봉이 7억 원이었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단숨에 벗은 7억 원이었기에 이택근은 당시 "팀에 헌신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제는 박병호가 그 책임감을 나눠가지게 됐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연봉 계약 후 "팀에 7억 원의 의미가 있는 만큼 박병호는 우리에게 의미있는 타자다. 이제 3년 연속 홈런왕도 되고 명실상부 팀의 간판 타자가 됐다. 간판 타자에 대한 예우의 의미"라고 연봉 계약에 대해 밝혔다.

박병호 역시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팀에서 7억 원을 제시해줬을 때 기분이 좋았고 팀에서 이제 저에게 바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도 느꼈다. (이)택근이 형도 있고 선배들도 있지만, 제가 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팀 뿐 아니라 리그에 남을 만한 기록적인 연봉. 박병호는 "자부심을 느낄 만한 부분이지만 요즘 항상 생각하는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다. 매년 한 시즌이 끝나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마음먹는다. 트레이드 후 2012년 시즌을 앞뒀던 그 때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당시 박병호는 '미완의 대기'였다. 그러나 그는 3년 만에 10배가 넘는 연봉을 받는 완성형으로 거듭났다. 박병호가 없는 넥센 타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팀의 '중심'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이제 '간판'이라는 단어를 달게 된 그가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연봉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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