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연투능력, 한신투수들의 로망됐다

오승환 연투능력, 한신투수들의 로망됐다

2014.12.22.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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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한신 수호신 오승환(32)이 젊은 투수들이 닮고 싶은 로망이 되고 있다.

한신은 지난 21일 오사카 시내의 호텔에서 팬클럽 이벤트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여기에 참가한 젊은 우완투수 마쓰다 료마(20) 투수가 오승환의 연투능력을 롤모델로 삼겠다면서 시즌 50경기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오승환이 젊은 후배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한신의 중간계투진은 후쿠하라 시노부(38), 안도 유야(37), 가토 고스케(36)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는 젊고 힘있는 새 얼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마쓰다가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마쓰다의 내년 시즌 목표는 50경기 등판. 그는 닮고 싶은 롤모델로 오승환을 꼽은 이유는 연투를 쉽게 한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1군에서 오승환을 지켜본 마쓰다는 "2연투, 3연투를 하면 러닝의 양까지 조절하는 등 자신만의 루틴(일정한 조정 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몸상태를 감안하면서 최선의 조정을 한다는 것이다. 오승환식 훈련법을 터특해 풀타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이다.

마쓰다는 작년 오른쪽 어깨에 이어 올해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다. 2014시즌에는 6경기 등판에 그쳤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쓰다는 내년 시즌 목표를 자신만의 훈련법을 터특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데 오승환이 훌륭한 길잡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마쓰다는 "(오승환을)보면서 공부해 내 루틴을 만들겠다. 선배의 훈련을 보기 위해서라도 1군에 있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쓰다가 '오승환화'로 고비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수호신에 밀착 마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데뷔 시즌인데도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특히 시즌 막판 연투를 거듭하며 팀을 리그 2위에 끌어올렸고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6경기 모두 등판했다. 당시 MVP를 수상하며 일본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일본언론들은 오승환의 가공할 연투능력에 대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연투능력이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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