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팀 포스팅 부인' 강정호 낙찰팀 미스터리

'9팀 포스팅 부인' 강정호 낙찰팀 미스터리

2014.12.21.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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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강정호(27, 넥센)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절차가 마무리되고 있다. 금액도 나왔다. 그런데 입찰에서 승리했다는 팀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됐던 팀들은 지역 언론을 통해 하나하나씩 ‘우리는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흘리고 있다. 팬들의 궁금증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강정호는 20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거쳐 MLB 포스팅 절차와 관련, 입찰 최고액을 통보받았다. 서류에는 500만2015달러가 적혀 있었고 넥센은 이를 수용함으로써 강정호의 MLB 진출길이 열렸다. 이 금액은 아시아 내야수로는 2010년 시즌이 끝난 뒤 MLB 진출을 타진했던 니시오카 쓰요시가 미네소타로부터 받았던 532만9000달러 이후 2위 기록이다.

강정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야수 중 최초의 도전이라는 부분에서 스스로에 대한 기대와 흥분, 그리고 많은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일본 프로야구 내야수들도 성공하지 못했던 도전인 만큼 굳은 마음과 노력으로 꼭 성공하겠다. 많은 야구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록 아직 입찰 승리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보통 이맘때면 구단 관계자들의 확인을 거친 현지 언론의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강정호는 유독 늦은 모습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샌디에이고는 ‘낙찰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C.J 니코스키가 샌디에이고설을 제기했으나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MLB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20일 “어느 팀이 포스팅에서 이겼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아니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어 ESPN의 짐 보든은 “뉴욕 양키스는 강정호의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LA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역시 “LA 다저스도 강정호의 입찰 승리팀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존 세아 역시 "샌프란시스코는 강정호에 입찰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에 앞서 뉴욕 메츠는 여러 매체에서 부정적인 언급이 나왔고 LA에인절스도 MLB.com의 담당 기자인 앨던 곤살레스가 "입찰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볼티모어 역시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의 댄 코놀리가 "강정호에 포스팅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역시 유력하게 떠돌았던 토론토의 입찰 승리설도 현 시점에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토론토의 라디오 해설가인 마이크 윌너는 구단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토론토는 강정호 입찰 승리팀이 아니다. 토론토가 입찰에 참여했는지도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틀랜타 역시 강정호 영입전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현지 언론을 통해 부인 의사가 나온 구단은 총 9개로 늘었다. 현재 전력 구조상 가능성이 있는 팀은 워싱턴,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등이나 확실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일이다. 현지는 휴일이 시작되는 토요일로 돌입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시간이다. 확실한 것은 강정호에 대해 ‘500만2015달러’를 써 낸 팀이 있다는 것이고 이는 강정호를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연 강정호의 독점 교섭권을 따낸 팀은 어디일까. 이르면 21일 중으로 그 미스터리 팀이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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