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잡은 레전드, 그라운드 밖 대결 펼친다

마이크 잡은 레전드, 그라운드 밖 대결 펼친다

2014.12.20.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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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2015시즌 프로야구의 또 다른 재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대거 해설위원으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유난히 많은 옛 프로야구 스타들이 해설위원으로 발탁됐다. 지난 시즌 한화 코치를 맡았던 이종범, 정민철 전 코치를 비롯해 LG에서 재기를 꿈 꿨지만 끝내 은퇴를 선택한 김선우, 올 시즌까지 SK 와이번스 감독을 역임한 이만수 전 감독이 MBC 스포츠플러스와 계약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종렬 전 코치는 SBS 스포츠와, 레전드 송진우, 조성환은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맡는다.

무엇보다 직접 선수 생활을 했던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이 늘어나면서 더 생생하게 현장의 상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와 일본, 미국을 오가며 활약했던 레전드 선수들의 합류로 더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9월에 열렸던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경기에서도 박찬호, 이승엽 등 스타들이 객원 해설위원으로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처음 마이크를 잡게 된 해설위원들은 모두 이름값에서 뒤지지 않는 프로야구 대스타다. 이종범, 정민철, 김선우, 이만수 위원은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활약한다. 이종범(196안타)은 서건창(201안타) 이전에 단일 시즌 최다 안타를 기록했던 레전드 유격수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코치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레전드 투수 정민철 역시 한국, 일본 야구에 투수 코치 경험을 했다. 비록 일본에선 성공하지 못했으나 국내 프로야구서 통산 161승을 기록하며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최다승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한화에 영구결번을 보유할 정도로 ‘전설’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선수. 지난 18일 해설위원에 합류한 김선우도 ‘경험’이 가장 큰 무기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해설위원이 되며 넓은 시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이만수 SK 전 감독도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객원 해설로 활약한다. 이만수 해설위원은 라오스 야구 협회 설립 및 야구 센터 개관 등 해외 야구 보급을 위한 재능 기부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국내 프로 및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도 꾸준히 기여하고자 마이크를 잡게 됐다. 이만수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레전드 포수로 불린다. 최고의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지도자로 활동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SK서 코치, 감독 생활을 했다.

18년 동안 LG 트윈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이종렬 위원은 XTM에서 해설을 했던 최원호 위원과 함께 SBS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이종렬 위원은 LG 코치 생활을 거쳐 미국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으로 건너가 타격코치로 유학 생활을 했다. 코치 경험뿐만 아니라 유학으로 공부까지 한 만큼 전문적인 해설이 기대된다.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된 송진우는 프로야구 투수 중 최고의 전설로 손꼽힌다. 송진우 위원은 한화의 전신이었던 빙그레에서 데뷔하며 한 팀에서만 20년을 뛰었다. 국내프로야구서 3003이닝 201승을 기록하며 각 부문에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정민철, 장종훈과 함께 한화의 영구결번에 6년간 코치로 활약했다. 투수 쪽 지식에서 만큼은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은퇴를 선택한 조성환도 송진우와 함께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한다. 조성환 위원 역시 롯데에서만 뛰며 통산 타율 2할8푼4리의 꾸준함을 자랑했다.

다음 시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이들은 누구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한일 야구 경험은 물론 코치, 감독 경험까지. 야구 현장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이제는 마이크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과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야구 스타들이 다음 시즌 어떤 해설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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