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트레이드 미발표, 결국은 돈 문제?

켐프 트레이드 미발표, 결국은 돈 문제?

2014.12.19.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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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에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도 맷 켐프 트레이드에 마침표가 찍히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주 켐프·팀 페데로위츠·3200만 달러를 샌디에이고에 보내고, 샌디에이고로부터 야스마니 그랜달·조 윌랜드·잭 에플린을 받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측에서 켐프의 건강상태에 의문을 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시행한 신체검사 결과, 켐프의 양쪽 고관절에 관절염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상인 만큼, 트레이드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켐프의 몸 상태와 관련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트레이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켐프의 몸 상태가 언론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미국 법률상 누구도 당사자의 허락 없이는 개인의 의료기록이나 건강상태를 공표할 수 없다. 켐프의 동의 없이 샌디에이고 구단의 신체검사 결과가 공개됐고, 이는 법률을 위반한 행위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두고 ESPN 버스터 올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로부터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 해석했다.

올니는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로부터 더 많은 돈을 쥐어짤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다저스는 이번 겨울에도 과감하게 돈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950만 달러 연봉이 남은 브라이언 윌슨을 지명 할당했다. 그리고 댄 해런을 마이애미에 보냈는데 다저스는 해런의 2015시즌 연봉 1000만 달러를 모두 내주기로 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올니는 “샌디에이고는 켐프의 몸 상태를 엮어 다저스로부터 32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받을 확률이 높다. 다저스는 켐프 트레이드가 완료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SPN 제리 크래스닉 역시 같은 주장을 했다. 크래스닉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더 많은 돈을 샌디에이고에 보낸다면, 샌디에이고는 켐프의 엉덩이 엑스레이 상태를 좋게 해석할 것이다”고 썼다.

다저스는 켐프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서 받은 에플린을 지미 롤린스 트레이드 카드로 쓸 계획이다. 결국 올니의 말대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라도, 트레이드를 성립시킬 확률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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