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강정호, 두 가지 문제...입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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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7.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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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강정호(27, 넥센)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 팀인 뉴욕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이 두 가지 문제를 들어 포스팅 입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현 시점에서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앨더슨 단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학생들을 위한 구단 자선 파티에 참여한 자리에서 담당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강정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앨더슨 단장은 강정호 포스팅에 입찰할 것이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다소간 부정적인 뉘앙스를 남겼다.

앨더슨 단장은 “우리는 강정호를 지켜보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라며 관심은 인정했다. 앨더슨 단장은 지난 8일 CBS스포츠가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뉴욕 메츠가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을 때 원론적인 태도로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러나 앨더슨 단장은 두 가지 문제를 거론하며 다소 달라진 모습을 내비쳤다.

첫 번째는 한국프로야구의 성적이 수준이 훨씬 높은 MLB에서도 그대로 구현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강정호의 성적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이뤄낸 것이며, 그것도 올해는 역사적인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서 다소간 더 높아진 경향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이미 현지 언론에서도 꾸준히 지적된 문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MLB로 진출한 야수들의 사례를 들어 “대폭 깎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번째 문제로는 그가 유격수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느냐는 것. 역시 수비력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인다. 앨더슨 단장은 “혹은 그가 다른 포지션도 맡아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라면서 전반적인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수비가 MLB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2루나 3루 전환설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인데 앨더슨 단장은 그조차도 회의적인 시선을 나타낸 것이다.

앨더슨 단장은 강정호에 대한 결론에 대해 “입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I'm not saying we won't make a bid)”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개막전 유격수로는 팀 내 유망주인 윌머 플로레스를 거론하며 유격수가 영입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앨더슨 단장은 최근 휴스턴과 3년 2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제드 라우리 영입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금전적인 부담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메츠는 유격수 포지션 보강에 많은 돈을 쓰길 원하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3900만 달러까지 뛸 수 있다”라는 보도가 나온 강정호 영입에도 이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메츠가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거액을 써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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