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 있을 때 마무리 키운다"

한신 "오승환 있을 때 마무리 키운다"

2014.11.25.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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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포스트 오승환' 마무리 키우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부동의 수호신 오승환(32)이 있는 내년 시즌 스무살 우완 투수 마쓰다 료마를 차기 마무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 '2015년 오승환이 한신 부동의 수호신이지만 2년 계약의 마지막 해 거취는 유동적이다. 마무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는 마쓰다를 후쿠하라 시노부, 안도 유야와 경쟁할 방침이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필승조의 주축으로 경쟁한다'고 보도했다.

나카니시 키요오키 투수코치는 "마쓰다는 1년 풀타임을 던진 적이 없다. 50경기 정도 던질 수 있는 체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구원 평균자책점 4.20으로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11위에 그친 한신으로선 오승환 앞에서 확실하게 막아줄 강력한 셋업맨이 필요하다.

<닛칸스포츠>는 나아가 마쓰다가 과거 후지카와 규지처럼 셋업맨을 거쳐 마무리로 육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신 구단 사상 최다 220세이브를 기록한 후지카와도 2005년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활약한 뒤 2006년 6월부터 마무리로 승격됐다. 내년 마쓰다도 셋업맨으로 '포스트 오승환' 가능성을 검증받고 2016년 이후 마무리로 승격되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이 있는 동안 마쓰다를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호신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오승환은 내년 2년 계약의 마지막 해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가지고 있다. 2016년 이후 거취가 불투명한 만큼 150km 우완 강속구의 셋업맨 수업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오승환은 이달 초 귀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한신 구단은 벌써부터 오승환 이후 마무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만큼 오승환의 존재가 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쓰다에서 나타나듯 내부 육성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2013년 데뷔한 우완 강속구 투수 마쓰다는 1군 3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올해는 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5개월 동안 재활을 한 뒤 시즌 막판에 1군에 올라왔다. 6경기 4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그는 포스트시즌 3경기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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