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윤석민 "꼭 메이저 첫 승 인터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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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4.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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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미야자키, 이선호 기자]"메이저 첫 승 인터뷰 하고 싶다".

볼티모어 투수 윤석민(27)은 일본 미야자키 휴가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매진해왔다. 해외파가 친청팀의 가을훈련에 합류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내년 시즌에 대한 절실함이 크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미야자키에서 매일 젊은 투수들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캐치볼,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밸런스 운동 등 강훈을 거듭하고 있다.

윤석민은 "미국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일찍 몸을 만들고 있다. 작년에는 시즌을 마치고 4개월동안 공을 못던졌다.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좋은 공을 던지면 (내년에는) 희망이 있을 것 같았다. 독자 훈련은 아무래도 쉬게 된다. 이곳에서는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미야자키 훈련에 합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계약했지만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던졌다. 시범경기는 2경기 던졌지만 개막전부터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계속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었다. 노포크에서는 23경기(선발 18경기)에 나와 4승8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2011년 전성기 시절의 구위는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 자신의 평점에 인색했다. 그는 "올해는 빵점이었다. 미국 코치진은 선수들에게 맡기는 편이다.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 밸런스가 제대로 맞지 않아 투구폼을 계속 수정했다"고 고충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이어 "게임도 중요했지만 내 폼을 찾는 게 중요했다. 게임 때도 밸런스를 찾기 위해 발버둥 쳤는데 잘 안 됐다. 어깨가 많이 열리고 릴리스포인트도 뒤에 있었다. 그러다 보니 더 폼이 나빠졌다. 한국에서 던졌더라도 그런 성적이 나올 법한 평범한 공이었다"고 덧붙였다.

1년간의 마이너생활에서 얻은 교훈은 몸에 힘을 키우는 것이었다. 그는 "몸에 힘이 생겨야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몸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폼만 생각했다.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야자키 캠프에서 훈련효과도 드러나고 있다. 몸이 87kg로 줄어들면서 탄탄해졌다. 2011년 투수 4관왕 당시의 모습이었다.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내년이면 성공과 실패가 명확하게 나온다. 일단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다. 좋은 공을 던져야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던질 것이다. 준비 잘 해서 후회없이 할 것이다. 정말 기대된다. 메이저 첫 승을 거두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생활의 일면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용병들과 반대의 입장이었다. 외로웠고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동료들이 불러주고 고마움을 느꼈다. 나를 유니라고 불렀다. 연봉이 1등이라 미안했는데 다들 잘 해주었다. 첫 승 서프라이즈로 전선수와 감독이 조니워커블루를 선물했고 라커에 전단지로 도배해주었다"고 말했다.

미국에 도전하는 후배 양현종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환경이고 분위기도 자유로운 곳이다. 한국에서는 운동장에서 지켜야 할 룰과 선후배 관계가 있는데 미국은 그런 것이 없다. 야구장이 편하고 야구만 잘하면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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