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LB 출신 강속구 투수 피가로 노린다?

삼성, MLB 출신 강속구 투수 피가로 노린다?

2014.11.20. 오후 2: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삼성, MLB 출신 강속구 투수 피가로 노린다?_이미지
AD

[OSEN=이상학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메이저리그 출신 강속구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0)를 노리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한국프로야구 외국인선수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y KBO'는 20일 삼성이 피가로와 계약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My KBO'는 피가로가 LG 트윈스의 영입 리스트에도 있었지만 삼성이 먼저 움직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My KBO'는 외국인선수 관련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신빙성이 높다.

피가로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로 지난 200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최근 2년간 밀워키 브루어스에 몸 담은 그는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52경기(9선발) 5승8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04을 기록했다. 지난해 33경기에서 74이닝을 던지며 3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14로 활약하며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올해는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통산 140경기(83선발) 41승2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올해는 밀워키 트리플A 산하 내시빌에서 대부분 구원으로 나와 42경기(2선발) 5승2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을 마크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합류, 지난 17일 구원으로 나와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피가로는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2011~201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년 동안 35경기(31선발) 8승1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바 있다. 첫 해였던 2011년 24경기(20선발) 8승6패 평균자책점 3.42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금 삼성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과도 2011년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피가로는 평균 95마일(약 153km), 최고 98마일(약 158km) 강속구를 뿌리는 전형적인 파워피처로 수년 전부터 한국팀들이 관심을 가진 투수다. 일본으로 가기 전 먼저 피가로와 접촉한 구단도 있었다. 이후 일본과 미국을 거쳐 최근 다시 한국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당초 LG와 이야기가 나왔으나 삼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새다.

피가로는 90마일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구사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로 투구 패턴이 단조로운 게 약점.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은 2.7개로 준수한 편이지만 제구가 안정된 편은 아니다. 최근에는 선발보다 구원으로만 활약했다. 2012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오릭스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된 상태에서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맺는 이중계약으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오릭스에서 방출되기도 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일본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는 에이스 릭 밴덴헐크와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J.D. 마틴과 재계약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피가로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