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 '435타석' 무엇으로 채울까

롯데, 전준우 '435타석' 무엇으로 채울까

2014.11.20.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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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2010년 후반기부터 올해까지 롯데 주전 중견수는 전준우였다. 무려 4년 동안 롯데 외야를 지켰던 전준우는 내달 초 군입대가 결정됐다. 올 겨울 롯데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포지션이다.


이윤원 단장 역시 "중견수 공백이 가장 크다"고 인정한다. 올해 전준우는 타율 2할9푼2리 14홈런 66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게임 대표발탁을 위해 필요했던 전반기 성적이 부족했다. 전준우의 전반기 성적은 타율 2할7푼6리, 후반기에는 타율 3할2푼2리를 찍었다. 결국 대표팀 발탁에 실패한 전준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군입대를 선택했다.


롯데는 전준우가 중견수로 소화했던 435타석을 채워야 한다. 참고로 올해 전준우 외에 중견수를 소화한 롯데선수는 대수비를 제외하면 이승화(63타석)와 김민하(30타석), 하준호(24타석), 임종혁(8타석)이 전부였다. 만약 롯데가 외부에서 중견수 자원 수혈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면 이들이 주전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외부수혈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외국인선수 영입, 그리고 외부 FA 영입이다. 현재 롯데는 외국인선수로 그 자리를 채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종운 감독은 "구단에 중견수 자원 영입을 요청해뒀다. 3번을 칠 수 있는 타자를 생각 중"이라고 밑그림을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직접 눈으로 외국인선수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도미니카에 머물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로 보자면 펠릭스 피에(한화)가 롯데가 원할 모범사례다. 문제는 피에 정도의 기량을 갖춘데다가 중견수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는 너무 비싸다는 데 있다. 롯데가 원하는 것처럼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고 중심타선에 들어갈 공격력까지 갖춘 검증된 선수는 연봉 100만 달러부터 시작한다는 후문이다.


다른 방법은 외부 FA 영입. 20일부터 원소속팀 협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롯데는 외부 FA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 사전접촉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롯데는 노리는 선수가 풀리는 걸 대비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등 나름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FA 신청선수는 모두 19명, 이 가운데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는 김강민·조동화(이상 SK), 박용택(LG) 정도다. 이성열(넥센)과 김경언(한화)은 중견수보다는 코너 외야수로 보는 게 맞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라는 말이 있다. 대비없이 시즌에 돌입하면 전준우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게 당연하다. 롯데가 바쁘게 전략수립을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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