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준비’ 김광현, 최대한 신중히 결정한다

‘협상 준비’ 김광현, 최대한 신중히 결정한다

2014.11.19.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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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김광현(26, SK)이 마지막 관문인 연봉 협상에 들어간다. 최대한 신중히 결정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다. 이르면 이번달 내에 결론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거쳐 MLB의 문을 두드린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의 최종 낙찰을 받았다. 비록 포스팅 금액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MLB 도전 의사가 워낙 강한 김광현의 뜻을 SK가 존중하며 급물살을 탔다. 평소 “돈 문제가 아니다”라며 꿈을 향한 도전임을 누차 밝힌 김광현도 전향적인 자세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샌디에이고와의 연봉협상이다. 포스팅시스템의 절차상 샌디에이고에 한 달 간 독점 협상권이 주어지게 된다. 우리 시간으로 12월 12일이 마감 기한이다. 이 기간 중 결론을 내지 못하거나 김광현이 제안을 거부할 경우 MLB 진출은 없던 일이 된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의 경우는 협상 창구가 완전히 닫히기 전 극적으로 계약을 맺었다.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포스팅 금액이 낮은 만큼 큰 연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개 이 정도 포스팅 금액이 나올 경우는 2년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2년 보장, 1년은 팀 옵션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관건은 얼마의 금액이 나오느냐다.

그러나 돈에 대해 큰 미련은 없는 만큼 다른 부분에서 ‘편의’를 봐준다면 계약이 생각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도 있다. 샌디에이고가 스몰마켓 팀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팅 금액을 200만 달러 투자한 것에서 김광현에 대한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돈에서의 줄다리기 진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역발상도 가능하다. 일단 MLB 적응을 위한 적절한 안전장치를 확보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어쨌든 김광현과 SK의 손은 떠난 문제다. 오로지 에이전트의 협상 능력에 달렸다.

대화 창구는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광현의 에이전시는 샌디에이고와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협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양쪽이 생각하는 구체적인 금액이 테이블 위에 올라갈 전망이다. 에이전트가 몇 차례 협상을 통해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놓으면 김광현이 출국해 마지막 사인을 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김광현이 MLB 도전을 위한 준비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류현진처럼 막판까지 갈 가능성은 적다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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