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놓쳤던 시카고 컵스, 양현종은 잡을까

류현진 놓쳤던 시카고 컵스, 양현종은 잡을까

2014.11.15.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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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년 전 아픔을 만회할 수 있을까.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KIA 에이스 양현종(26)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시카고 컵스까지 빅마켓 구단들이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입찰 경쟁 태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이 붙을 경우 포스팅 금액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컵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컵스는 최근 명장 조 매든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꾸준히 리빌딩 작업을 해온 테오 엡스타인 사장과 제드 호이어 단장은 내년에 지구 우승을 목표로 선언, 오프시즌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양현종 포스팅에 나서는 것도 전력 보강 차원이다. 컵스는 급성장한 제이크 아리에타를 제외하면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한 팀이다. 무엇보다 2년 전 한국인 투수 류현진을 잡기 위해 포스팅에 나섰으나 거액을 쏟아 부었던 LA 다저스에 밀린 아픔이 있기에 이번에는 밀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

컵스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 '시카고컵스온라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의 포스팅 관련 글을 게재하며 컵스를 비롯해 양키스, 보스턴,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포스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뉴욕데일리뉴스' 기사를 재인용한 것이었다.

이어 이 매체는 '양현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00만 달러 입찰액을 받은 김광현보다 더 높은 금액이 예상되지만 다저스로부터 2570만 달러를 받은 류현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컵스는 2012년 12월 류현진 포스팅에서 다저스에 패했고, 류현진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컵스는 2012년 말 류현진 포스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팀이었다. 당시 '시카고트리뷴'을 비롯해 주요 언론들의 소식을 종합하면 컵스는 류현진에게 1500만 달러 이상의 입찰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려 2573만 달러로 당시로는 생각지도 못한 거액을 투자한 다저스에 밀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며 컵스의 아쉬움은 두 배로 컸다.

컵스는 지난해에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전에 나섰으나 뉴욕 양키스에 패했다. 2000만 달러 최고 상한가를 넣은 뒤 다나카에게 7년 총액 1억6000만 달러를 베팅했으나 1억5500만 달러로 500만 달러 적게 투자한 양키스에게 빼앗겼다.

류현진과 다나카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컵스. 양키스와 보스턴 등 빅마켓 구단들이 양현종 포스팅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아픔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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