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지역 언론 "양현종, 마쓰자카와 다를 수 있어"

보스턴 지역 언론 "양현종, 마쓰자카와 다를 수 있어"

2014.11.14.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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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도 양현종(26, KIA 타이거즈)을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보스턴 지역 언론인 보스턴글로브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레드삭스는 국제시장에 나온 투수 영입에 조심스럽다”며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예를 먼저 들었다. 보스턴은 2006 시즌을 마치고 마쓰자카를 영입하기 위해 총액 1억 310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마쓰자카는 단 2년만 좋은 활약을 보인 뒤 부진을 거듭했다.

이어 양현종의 이름을 언급했다. 보스턴글로브는 “그러나 다음주 양현종이 영입 가능해지면 이는 달라질 수 있다”며 양현종이 마쓰자카와 달리 보스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쓰자카는 초반 2년 돌풍에도 불구하고 6년간 보스턴에서 50승37패, 평균자책점 4.5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미 여러 현지 언론에서 발표한 대로 양현종은 다음주 포스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 역시 17일 전후로 포스팅을 시도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말해왔다. 보스턴글로브는 양현종이 보스턴을 비롯한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스카우트에 따르면, 양현종은 90마일 중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를 지녔다. 레드삭스로 온다면 비용 대비 효율적인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의 중간에 위치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레드삭스가 좌완 존 레스터를 다시 데려올지 여부에 따라 양현종도 영향을 받지만, 양현종의 능력을 높게 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에 앞서 뉴욕데일리뉴스도 같은날 "뉴욕 양키스는 맥스 슈어저, 존 레스터, 제임스 실즈 등 특급 FA 투수들을 영입할 계획이 없다. 양현종은 다나카 마사히로, 마이클 피네다를 뒷받침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양현종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팀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양현종이다.

지난 2007년 2차 1번 전체 1순위로 연고팀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8시즌 통산 242경기에 등판해 62승 4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그는 2011, 2012년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올해 29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171⅓이닝을 던지며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로 빼어났다.

국내에서는 김광현(26, SK 와이번스)에 비해 성적이 뒤졌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김광현보다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된 투구 동작이 특징이기 때문에 앞으로 적절한 관리만 동반될 경우 부상 없이 선발로 롱런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스카우트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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