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라미레스 포함 FA 7명 잡지 않는다

다저스, 라미레스 포함 FA 7명 잡지 않는다

2014.10.31.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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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FA 자격을 얻은 7명의 (전)소속 선수 모두를 잡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규약에 따라 월드시리즈 최종전이 끝나는 즉시 자격이 있는 선수들은 당해 년도 FA 자격을 갖게 된다.

올 해는 이미 은퇴가 확정 된 뉴욕 양키스 내야수 데릭 지터 등 121명의 선수들이 31일(이하 한국시간)자로 FA 로 공시됐다. 이 중 다저스 선수는 모두 7명이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 투수 조시 베켓, 제이미 라이트, 폴 마홀름,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크리스 페레스, 케빈 코레이아 등이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주요 지역 언론들은 이들 모두가 다저스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선 조시 베켓은 은퇴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내년 5월 께 엉덩이 수술(엉덩이 근육에 난 물혹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인 베켓은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나갈 무렵 의퇴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나머지 중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내야수 핸리 라미레스다. 다저스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라미레스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퀄리파잉 오퍼는 월드시리즈 최종전 후 5일 이내에 내게 되며 올 해의 경우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인 1,530만 달러가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다.

만약 라미레스가 오퍼를 받은 후 일주일 이내에 이 금액을 받아들이면 2015년 1년 계약이 성사된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받지 않으면 라미레스는 FA로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지만 그 구단은 내년 신인지명에서 1라운드 지명권 한 개를 잃는다. (팀이 만약 1라운드 전체 10번 이내에서 지명권을 갖고 있다면 그 다음 순번 지명권을 잃는다) 반면 다저스는1라운드 지명이 끝난 뒤 보상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상태로 라미레스가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 라미레스의 2014년 연봉 1,6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유격수로 수비능력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지만 아직도 (물론 부상이 없다는 전제가 붙기는 한다) 타격능력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4시즌에서 128경기 449타수 127안타 13홈런 71타점 64득점으로 타율/출루율/장타율/OPS=.283/.369/.448/.817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내야수와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아메리칸 리그 팀에서 라미레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뉴욕 양키스가 라미레스를 데려다 지명타자 + 3루수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 기사도 있었다)최근 2년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22명의 선수 중 단 한 명도 이를 받아들인 선수가 없다는 점도 라미레스가 거부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다저스로선 라미레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타 팀과 계약하게 되면 드래프트에서 보상 지명권을 받는 이득이 있다.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케빈 코레이아는 지난 8월 영입한 선발 요원들이지만 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 불펜(혹은 스윙맨)들은 다저스의 내년 시즌 불펜 강화 측면에서도 정리가 필요한 선수들이다.

다저스는 현재 불펜 투수 중 브랜든 리그, J.P 하웰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고 브라이언 윌슨도 선수 옵션을 사용해 다저스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저스가 필요한 켄리 젠슨(올해 연봉조정시청 자격이 생긴다)를 잔류시킨다는 전제에서 보면 불펜에 빈자리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도 FA가 되는 선수들을 잡을 이유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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