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류현진, 다저스 한솥밥 가능성은?

김광현-류현진, 다저스 한솥밥 가능성은?

2014.10.30.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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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김광현(26, SK)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미 현지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유력매체가 김광현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짚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LA 다저스 담당기자 마크 색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2015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언급했다. 요약하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내년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예상했다. 다만 4~5선발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는데 김광현이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어빈 산타나(32, 애틀랜타) 등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서 4~5선발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조시 베켓은 은퇴했으며 선수 옵션 실행이 유력한 댄 해런은 35살이 된다. 올해 중반 다저스에 합류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케빈 코레이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ESPN의 지적이다. 그렇다고 팜에 전도유망한 선발 자원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제 18살에 불과한 훌리오 유리아스가 팬들의 기대를 모을 유일한 선발감이라는 게 ESPN의 평가다. 당연히 내년 시즌 전력감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잡을 만한 여건도 아니다.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제임스 쉴즈(캔자스시티)는 30대에 장기계약을 줘야 한다는 점에서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야구 부문 사장의 철학과 어울리지 않는다. 팀 연봉을 줄여가려는 다저스의 정책도 고려할 만하다. 여기에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드래프트픽까지 희생해야 한다는 점도 걸린다. 존 레스터(오클랜드)는 드래프트픽을 줄 필요가 없으나 역시 30대의 투수다.

이에 색슨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마에다와 김광현의 가능성을 먼저 짚었다. 그 중 김광현에 대한 리포트는 흥미롭다. 김광현은 마에다에 비해서도 미국에 알려지지 않은 투수고 29일에야 포스팅 절차를 공식 선언했다. 그럼에도 꽤 높은 순위에서 거론된 것이다.

색슨은 김광현에 대해 “류현진에 이어 한국에서 몇 년간 두 번째로 훌륭했던 투수”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성공을 목도한 다저스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을 만한 소개다. 이어 색슨은 “김광현은 최근 세 시즌 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여기에 국제적인 무대에서도 류현진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위험성이 있는 계획이다”라며 다소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유력 매체에 이름이 거론됐다는 자체만으로도 현지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마에다의 경우는 비싼 몸값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아직 포스팅 개시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마에다는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팅 상한선인 2000만 달러를 모두 채울 가능성이 있으며 연봉까지 합치면 총액 1억 달러가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절반의 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영입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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