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차기 감독, 여전히 오리무중

한화이글스 차기 감독, 여전히 오리무중

2014.10.24.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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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벌써 일주일째 공석이다. 한화 감독 자리가 아직도 오리무중에 빠져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늦는 것일까.

한화는 지난 17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시즌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2년 계약이 만료된 김응룡 감독도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7일이 지난 시점까지 아직 한화의 새 감독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런저런 소문만 무성할 뿐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KIA가 선동렬 감독과 재계약하고, SK가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김용희 신임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두산은 하루 만에 송일수 감독 경질과 김태형 신임 감독을 발표하며 속전속결로 일 처리했다. 김응룡 감독이 이미 물러날 의미를 일찌감치 드러낸 한화이기에 차기 감독 선임이 늦는 건 의외다.

이는 구단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 구단은 내부 승격으로 가닥을 잡았고, 그룹에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룹 쪽에서 외부 후보와 접촉하며 일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화 구단은 하염없이 그룹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이 벌써 일주일이 되어버렸다.

보통 이맘때 감독 선임은 공공연한 비밀처럼 알려지있는 경우가 많다. 선동렬 감독의 재계약, 김용희 감독 선임 모두 시즌 막판부터 야구 판에서 떠돌던 이야기였다. 그런데 한화 새 감독은 뚜렷한 설이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구단이 내부 인사를 추천했고, 그룹에서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내부 인사로는 한용덕 단장특별보좌, 이정훈 2군 퓨처스 감독이 있고, 외부 인사로는 김성근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크게 2대1의 구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야구 관계자들은 "지금으로서는 누가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른다. 오리무중이다"고 입을 모은다. 그룹 총수의 의중에 달린 것이다.

문제는 차일피일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 팀에 좋을 게 없다는 데 있다. 한화는 24일부터 대전구장에서 마무리훈련에 참가할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할 계획도 세워뒀다. 그러나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훈련이 얼마나 잘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만 한화 구단 특성상 그룹의 결정만 내려지면 발표는 시간문제. 한화 구단 관계자는 "빠르면 금주 내로 결정될 수 있다. 결정이 나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구단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화 고위층에서 곧 낙점을 할 것이다. 유력한 후보가 있다"고 귀띔하며 결정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목 빠지도록 기다리게 하는 한화 차기 감독, 과연 누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지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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