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범가너 쾌투 SF 1차전 승리, KC에 7-1승

[WS]범가너 쾌투 SF 1차전 승리, KC에 7-1승

2014.10.22. 오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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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 서전을 장식하면서 최근 5년 간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호투와 1회 터진 헌터 펜스의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뒀다. 지난 해까지 109번의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모두 69번으로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이 63.3%에 달한다. 최근 17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1차전 승리팀이 15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캔자스시티의 기를 꺾는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그레고 블랑코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시동을 걸었고 1사 버스터 포지가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블랑코의 선취득점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홈으로 들어오던 1루 주자 포지는 캔자스시티 우익수 아오키 노리치카 -2루수 오마 인판테의 중계플레이에 걸려 홈에서 아웃 됐다.

아직은 알 수 없는 분위기를 샌프란시스코 헌터 펜스가 결정적으로 돌려놨다. 볼카운트 2-3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제임스 실즈의 6구째 직구(93마일)가 한복판으로 몰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 쳤다. 중월 2점 홈런. 초반 기세가 샌프란시스코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2점 홈런의 주인공 헌터 펜스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추가득점을 세팅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로 출루했고 실즈의 폭투 때 3루로 달렸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마이클 모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캔자스시티는 선발 실즈가 모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가 계속되자 좌완 대디 더피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더피는 1사 만루로 몰린 후 블랑코에게 밀어내기 볼 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가 5-0으로 앞서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매디슨 범가너가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판 3번째인 선수인지 잘 보여줬다. 7이닝 동안 3안타 사4구 2개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7-0으로 앞선 7회 2사 후 살라도르 페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티였다. 이날 승리로 올 포스트시즌서만 3승째(1패)를 기록했고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6승째(3패)로 프랜차이즈 사상 포스트시즌 최다승 투수에 등극했다.

이날까지 올 포스트 시즌서 5경기에 선발 등판, 38.2이닝을 던지는 동안 7실점, 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개인통산 12경기(11경기 선발)에서 72.1이닝을 던지면서 21실점(2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이다.

3-0으로 앞선 3회 무사 2,3루 위기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 아오키 노리치카를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범가너는 7회 2사 후 페레스에게 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보였다.

이날 투구수는 106개. 스트라이크는 71개였다. 범가너는 7-1로 앞선 8회부터 하비에르 로페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샌프란시스코 헌터 펜스는 프랜차이즈 사상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홈런 + 2루타를 날린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멜 오트가 1936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제프 켄트가 2002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같은 기록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연속 출루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갖고 있는 파블로 산도발도 1회 2루타로 연속 출루 기록을 24연속 경기로 늘렸다. 산도발은 2012년 10월 11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부터 매 경기 출루에 성공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선발 실즈는 3이닝 동안 7피안타 볼넷 1개 5실점하는 부진 속에서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는 70개(스트라이크 39개). 실즈는 템파베이 레이 시절이던 2008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 등판 승리투수가 됐으나 이날 자신의 월드시리즈 두 번째 등판에서는 쓴 맛을 봐야 했다.

캔자스시티는 올 포스트시즌 8연승과 1985년 월드시리즈 5차전 이후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11연승 기록이 멈추고 말았다.

양팀은 23일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가진다. 샌프란시스코는 제이크 피비를, 캔자스시티는 요르다노 벤추라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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