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 침묵' NC, 뛰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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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0.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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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우찬 기자] 뛰어야 산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내줬다. 특유의 빠른 야구가 봉쇄돼 어려움을 겪었다. 리드오프 박민우가 살아야 한다. 또 김종호와 이종욱 등 기동력을 갖춘 선수가 상대내야를 휘저어야 승산이 있다.

NC는 19일 마산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LG에 4-13으로 크게 졌다. 선발 이재학이 ⅔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가운데 10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오며 4점을 뽑는데 그쳤다. 실책은 3개가 나왔다. 특히 지난 시즌 도루왕 김종호와 대주자 이상호가 2루에서 잇따라 잡히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발이 묶였다.

19일 경기 전 김 감독은 “빡빡한 상황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에게는 그린라이트를 준다”며 “LG 투수들이 퀵모션이 좋은 편인데 거기에 맞서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3회와 7회 김종호와 이상호가 폭투를 틈타 2루를 노렸지만 LG 포수 최경철에게 막혔다. 발야구가 LG에 봉쇄된 것.

올 시즌 NC는 팀도루 154개로 삼성(161개)에 이어 리그 두 번째를 기록했다. 기동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두 자릿수 도루 선수가 7명에 달한다. 50도루를 기록한 박민우를 시작으로 김종호와 이종욱, 나성범, 테임즈, 이상호, 모창민까지 주력이 좋다. 하지만 발야구를 1차전에서는 제대로 쓰지 못했다.

리드오프 박민우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공격의 활로가 막혔다. 김종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게 위안. 3번 중심타선에 배치된 이종욱은 3타수 무안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뛰는 야구를 선호한다. 외국인 타자도 베이스러닝이 되는 선수인 테임즈를 뽑았다. 정규리그에서는 상대의 빈틈을 노려 거침없는 베이스러닝을 했지만 포스트시즌 첫 경기 부담감은 작지 않은 듯했다.

빠른 선수들의 출루율이 떨어졌고 그 결과 달리는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 상대 포수 최경철의 몸 상태도 최고조였다. 경기 직후 김 감독은 “선수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이다”라며 “홈에서 1승 1패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차전 NC의 발야구는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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