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강정호, 지터 후계자 투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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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2.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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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거포 유격수' 넥센 강정호(27)의 지명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 현지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데릭 지터의 뉴욕 양키스 유격수 후계자 후보 5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며 투표에서도 당당히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ESPN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지터의 빈자리를 메울 양키스 유격수 대체자 후보 5명을 선정했다. 강정호는 핸리 라미레스(LA 다저스) J.J. 하디(볼티모어)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브랜든 라이언(양키스) 등 현역 빅리거들과 함께 후보로 꼽혔다.

라미레스와 하디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고, 2020년까지 콜로라도와 장기 계약돼 있는 툴로위츠키는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고 있다. 라이언은 올 시즌 지터의 백업으로 유격수를 맡았다. 이들과 함께 강정호가 차기 양키스 주전 유격수 후보로 언급돼 설문조사에 오른 것 자체가 적잖은 의미를 주고 있다.

ESPN은 '강정호를 선택하는 건 양키스에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며 대형 유격수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그 대안으로 적합하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ESPN은 지터의 대체자 후보 5명 중에서 누가 적합한 후보인지 설문조사도 실시했는데 하루가 지난 2일 오후 1시 현재 2위에 랭크돼 있다.

총 투표수가 9033표인데 예상대로 툴로위츠키가 50%로 절반의 지지를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툴로위츠키 다음으로 강정호가 17%를 받아 2위에 오르며 라미레스(14%)를 3위로 밀어냈다. 양키스 내부 전력인 라이언 또는 스티븐 드류가 10%로 4위이며 하디가 9%에 그치며 5위로 가장 저조했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지역 투표가 2533표로 많지만 이 부문에서도 1위는 툴로위츠키였다. 툴로위츠키는 웨스트 버지나아주를 제외한 미국 전역과 해외 투표에서 모두 1위로 나타났다. 양키스 연고지 뉴욕주에서도 49%의 지지율을 자랑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강정호가 뉴욕주에서 16%로 라미레스(15%)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2위에 올라있다는 것이다. 뉴욕주 투표수는 1804표로 비중이 꽤 크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강정호이지만 그의 지명도는 미국 현지 팬들, 특히 뉴욕 팬들에게 상당한 어필이 되고 있다. 현재 ESPN을 비롯해 미국 주요 매체에서 꾸준히 이름이 언급 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선수도 강정호가 유일하다. 적어도 한국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게 손해가 될 건 없다.

관건은 역시 유격수로서 수비력이 될 전망이다. 뉴욕 지역지 '뉴욕포스트'도 1일 지터의 대체 후보자 관련 기사에서 강정호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한국인 스타 강정호는 이번 오프시즌에 포스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유격수보다 3루수로 예상된다'고 평했다. 타구를 잡은 후 스텝을 거의 안 밟고 송구하는 '미국식 수비' 기준으로 볼 때 아직 강정호는 유격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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