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MLB 아시아 최고 투수는 누구였나

2014년 MLB 아시아 최고 투수는 누구였나

2014.09.30.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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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누가 최고의 시즌을 보냈나.

2014년 메이저리그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을 끝으로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쳤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아있지만, 아시아 투수들의 활약이 어김없이 빛난 해였다. 한국의 류현진(LA 다저스) 일본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대만의 천웨인(볼티모어)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류현진은 26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지며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 탈삼진 139개를 기록했다. 어깨와 엉덩이로 무려 3번 부상을 당했고, 이 탓에 지난해보다 4경기 덜 나왔다. 그럼에도 지난해와 같은 14승을 올렸다는 점에서 승수 페이스는 인상적이었다. 피홈런도 8개로 유일하게 한 자릿수. 그러나 152이닝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아쉽게 느껴진다.

일본인 투수 중에서는 이와쿠마가 가장 꾸준하게 제 몫을 했다. 28경기에서 179이닝을 소화하며 15승9패 평균자책덤 3.52를 기록했다. 15승은 일본인 투수 최다승. 9이닝당 볼넷 1.06개는 아시아 투수 중 가장 적었고, WHIP(1.05)도 최소 수치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졌는지 3경기 연속 부진을 거듭해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것이 아쉬움이다.

메이저리그 첫 해 다나카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데뷔 1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역대 타이 기록을 세운 그는 전반기에만 12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70일 넘게 재활하는 바람에 용두사미의 시즌이 됐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20경기 136⅓이닝 13승5패 평균자책점 2.77 탈삼진 141개.

3년차 다르빗슈도 부상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다르빗슈는 팔꿈치 염증으로 8월 중순 시즌을 마감했다. 22경기 144⅓이닝으로 규정이닝을 못 채웠다. 10승7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182개. 9이닝당 탈삼진 11.35개로 아시아 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찍었다. 탈삼진 능력은 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었지만 풀타임 소화하지 못한 게 옥에 티로 남았다.

공교롭게도 올해 상당수 아시아 투수들이 부상에 시달린 가운데 만 39세 일본인 베테랑 투수 구로다 히로키(양키스)의 내구성과 꾸준함이 빛났다. 아시아 투수 중 가장 많은 32경기에 선발등판, 최다 199이닝을 던졌다. 11승9패 평균자책점 3.71 탈삼진 146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않는 미덕을 보였다.

꾸준함과 승수로 볼 때 올해 아시아 최고 투수는 대만인 좌완 천웨인이었다. 천웨인은 31경기 185⅔이닝으로 구로다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선발등판 및 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16승5패 평균자책점 3.54 탈삼진 136개. 볼티모어 강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16승을 했고 데뷔 3년 만에 아시아 최다승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 아시아 투수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일본인 선발투수들의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류현진과 천웨인은 팀의 지구 우승과 함께 가을야구에 나선다. 류현진이 가을야구에서 어떤 위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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