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끝, 남은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

아시안게임 끝, 남은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

2014.09.30.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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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프로야구가 다시 시작된다. 아시안게임이 과연 남은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프로야구는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아시안게임을 맞아 16일 동안 리그를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졌다. 내달 1일부터는 다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데 아시안게임이 시즌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마지막 남은 4위 자리를 두고 아시안게임 손익계산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4위 LG는 아시안게임에 봉중근과 유원상이 차출됐지만 2경기에서 각각 1⅔이닝·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이동현을 비롯한 핵심 구원투수들과 베테랑 야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잔여 14경기 일정이 만만치 않은 만큼 보름 동안 휴식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유리할 게 많다.

5위 SK는 에이스 김광현과 포수 이재원이 대표팀에 차출됐는데 김광현이 2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져 바로 로테이션에 넣기 어렵다. 또 하나의 변수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시즌이 길어지며 공익근무를 마친 특급 불펜 정우람의 복귀가 가능해졌다는 점. 4강을 위한 승부수일 있지만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6위 두산은 김현수·민병헌·오재원이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현수(.421)와 민병헌(.500)은 4~5할대 타율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 기세를 남은 시즌에도 이어가면 두산 화력 상승에 큰 힘이다. 다만 2루수 오재원(.154)이 부진했다. 세 선수 모두 거의 풀타임으로 뛴 만큼 체력적 부담이 있다. 두산은 가장 많은 15경기가 남았다.

실낱같은 4강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 7위 롯데는 황재균(.667)과 손아섭(.375)이 인상적인 활약으로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병역혜택의 부담을 덜어낸 두 선수는 마음 편하게 팀에 집중할 수 있게 있다. 그러나 주전 포수 강민호가 아시안게임에서도 무안타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는 게 아쉽다.

아시안게임 8~9위 최하위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 KIA는 4번타자 나지완이 아시안게임 기간 중 팔꿈치 통증이 악화돼 남은 시즌 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격감도 떨어졌다. 9위 한화에 쫓기고 있는 KIA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이태양이 준결승 중국전에서 쾌투로 상승세라는 게 희망적이다.

아울러 1위 싸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볼 만하다. 1위 삼성은 투수 수훈갑 안지만을 제외한 임창용·차우찬·김상수가 크게 중용되지 않아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 반면 2위 넥센에서는 박병호·강정호가 중심타자로 계속 뛰었고, 한현희도 3경기에서 2⅓이닝을 던졌다. 남들이 쉬고 있을 때 모든 시선이 주목된 대회를 소화한 만큼 그 후유증 최소화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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