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최정, 메이저리그 관심 나날이 높아진다

강정호-최정, 메이저리그 관심 나날이 높아진다

2014.09.23.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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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한국프로야구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하는 야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아직 가능성일 뿐이지만 강정호(27, 넥센)와 최정(27, SK)을 바라보는 미국의 주목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의 구체적인 프로필을 작성하고 성공 가능성을 내다보는 매체들이 늘어나는 점에서 이를 실감할 수 있다.

강정호와 최정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최정은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고 강정호는 구단 동의하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강정호는 올 시즌 여러 차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아 비상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최정은 이미 몇몇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어 아시아권 스카우트들에게 그리 낯선 선수는 아니다. 역시 구체적인 ‘점수’가 나와 있을 공산이 크다.

강정호는 최근 몇몇 현지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유격수 보강을 노리는 몇몇 팀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왔다. 최정은 시즌 초반 미 주요 언론 중 하나인 CBS스포츠에서 “한국의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라는 큰 제목과 함께 각광을 받은 기억이 있다. 국제 스카우트 시장이 점차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야수들임은 분명하다.

구체적인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언론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분석 사이트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베이스볼스’는 22일 강정호에 대한 프로필을 작성했다. 한국, 일본, 미국의 수준 차이를 짚으며 강정호의 성공 여부을 전망한 ‘베이스볼스’는 “맥스 슈어저, 존 레스터, 넬슨 크루스 등 다가오는 이적시장을 달굴 빅네임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잊힌 가치 있는 이름이 있다. 바로 강정호”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그의 개인적 능력은 물론 드래프트권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강정호는 이번 FA 시장에서 더 가치있는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핸리 라미레스, J.J 하디, 제드 라우리 등 유격수 FA 선수들이 있지만 강정호는 이들에 비해 4~5살 어리다. 유격수 포지션은 나이에 영향을 받는 만큼 이는 강정호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포스팅 금액이 2000만 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어매진 에버뉴는 20일 최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전했다. 이 매체는 최정의 야구 경력을 구체적으로 쭉 서술하며 “최정의 재능은 MLB 계약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라고 단언했다. 물론 장기 계약이나 높은 몸값을 따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지만 완전한 FA 선수인 최정의 의지가 있다면 MLB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 본 것이다. 이 매체는 “팀이 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그리고 그의 야구 스킬이 MLB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계약은 싼 거래가 될 수도 있다”며 잠재력을 높게 점쳤다.

물론 아시아권 내야수들이 미국에서 성공한 적이 많지 않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현지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선례가 됐던 일본 선수들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파워와 신체 조건 측면에서는 나은 점이 있다. 여기에 유격수, 그리고 3루수 FA 시장이 그리 북적이는 2015년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틈새 시장을 찾을 수 있다. 김광현(SK)과 함께 두 선수의 향후 거취는 다가올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굴 화제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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