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수' 추신수, 쿠바 괴물과 한솥밥 먹을까

'우익수' 추신수, 쿠바 괴물과 한솥밥 먹을까

2014.09.23.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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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내년에는 익숙한 우익수 포지션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진 추신수(32, 텍사스)가 쿠바 출신의 괴물 루키와 한솥밥을 먹게 될까. 경쟁이 치열하지만 가능성은 낮지 않다는 평가다. 텍사스가 쿠바 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24) 영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토마스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로 접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바에서 탈출, 최근 도미니카에 머물고 있는 토마스는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특급 유망주다. 22일에는 MLB 구단들을 상대로 공개 쇼케이스를 갖는 등 주가가 치솟는 중이다. 이 쇼케이스에는 무려 20개가 넘는 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도 그 자리에 있었던 팀 중 하나였다. 그런데 관심은 다른 팀들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텍사스가 좀 더 구체적으로 토마스를 살펴보길 원하고 있다”라면서 현재까지 토마스와 따로 접촉을 원한 팀은 필라델피아와 텍사스, 두 개 팀이라고 보도했다. 그 외 샌디에이고,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뉴욕 메츠 등이 토마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 호세 아브레유 등 쿠바 출신 야수들의 선풍적인 활약을 본 터라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3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유망주 순위에서 6위에 올랐던 토마스다. 잠재력은 증명이 됐다. 지난 8월 보스턴과 7년간 7200만 달러에 계약한 또 하나의 쿠바 출신 야수 러스니 카스티요보다도 확실히 더 좋은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0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 측면에서 카스티요보다 매력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1억 달러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텍사스의 이런 행보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외야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2일 텍사스가 알렉스 리오스와 결별할 것이라 보도했다. MLB.com은 “텍사스가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며 리오스의 팀 옵션을 포기할 것이다. 리오스가 빠진 우익수 자리는 추신수가 맡게 될 것”이라며 비교적 구체적으로 내년 전망을 다뤘다.

리오스의 연봉으로 마운드 보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 붙었으나 좌익수 보강도 흘겨 지나갈 수 없다. 몇몇 유망주들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내년 지구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로서는 성이 안 찰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마스 영입설은 설득력이 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 토마스를 좌익수 자리에 포진시키는 것이다. 이 경우 토마스-마틴-추신수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 형성이 가능해진다.

토마스의 MLB 적응 여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몸값을 한다면 텍사스도 막강한 화력 구축이 가능해진다.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아드리안 벨트레에 부상에서 돌아올 프린스 필더, 그리고 토마스까지 중심타선이 강해질 수 있다. 리드오프로 나서는 추신수도 득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텍사스가 화끈하게 지갑을 열어 토마스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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