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버그 5K 추가, 커쇼 트리플 크라운 난망

스트라스버그 5K 추가, 커쇼 트리플 크라운 난망

2014.09.22.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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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6)의 트리플 크라운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탈삼진 5개를 추가해 내셔널리그 1위를 거의 굳혔다.

스트라스버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워싱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승(11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3.34에서 3.23으로 낮췄다.

무엇보다 탈삼진 5개를 추가한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235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커쇼와 쟈니 쿠에토(신시내티)가 나란히 228개로 공동 2위에 올라있는데 7개로 격차를 벌렸다. 데뷔 첫 개인 타이틀이 눈앞에 두고 있음에 따라 커쇼의 3관왕 가능성도 점점 더 소멸돼 가는 분위기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20승3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는 커쇼는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평균자책점 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 타이틀까지 따내면 첫 사이영상을 받았던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커쇼는 오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남겨놓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도 27일 마이애미전이 시즌 최종 등판이다. 남은 1경기에서 커쇼가 스트라스버그보다 7개 더 많은 삼진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쿠에토가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으로 2경기나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렇게 커쇼가 탈삼진 경쟁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호주 개막전 이후 등 근육통에 시달린 커쇼는 5주를 부상자 명단에서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르며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스트라스버그·쿠에토와 탈삼진 경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에서는 커쇼가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9이닝당 탈삼진 10.78개로 스트라스버그(10.12개)를 능가한다.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해도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0.61개를 앞선다. 커쇼의 9이닝당 탈삼진이 두 자릿수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비록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커쇼가 마지막 등판에서 괴력을 발휘한다면 실낱같은 역전 시나리오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지난 1940년 이후 트리플 크라운을 2시즌 이상 달성한 투수는 샌디 쿠팩스(1963·1965·1966) 로저 클레멘스(1997·1998) 2명뿐이다. 커쇼가 기적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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