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MVP' 반대론도 등장…이유는?

'커쇼 MVP' 반대론도 등장…이유는?

2014.09.19.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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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커쇼 이외에 다른 후보를 언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바보다".

최근 LA 다저스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 이외의 선수를 MVP로 언급하는 이들을 두고 '바보'라고 했다. 올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커쇼는 사이영상은 물론 MVP까지 동시 석권이 유력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를 이루기란 어려워 보인다. 커쇼 MVP 반대론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커쇼만이 MVP 후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곤살레스의 '바보' 멘트를 실은 로젠탈 기자는 '커쇼가 올 시즌 강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라면서도 '곤살레스에게는 미안하지만 다른 가치있는 MVP 후보들도 있다'고 했다.

로젠탈 기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은 충분히 MVP 후보로 언급될 가치가 있으,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 앤서니 렌돈(워싱턴) 조시 해리슨(피츠버그) 러셀 마틴(피츠버그)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MVP 후보를 나열했다.

후보들의 공통점은 바로 투수가 아닌 야수라는 점이다. 로젠탈 기자는 '선발투수가 MVP를 받는 것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야수에게 투표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201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은 저스틴 벌랜더에게 10위표도 주지 않은 기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야수를 선호하는 MVP 투표자들이 존재한다.

또한 로젠탈 기자는 '커쇼의 모든 기록이 2011년 벌랜더에 비해 상당히 좋지만 벌랜더의 가장 큰 강점은 투구 이닝에 있었다. 2011년 벌랜더는 251이닝을 던진 반면 커쇼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5주를 빠져 185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이는 역대 MVP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적은 이닝이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로젠탈 기자는 '커쇼가 693타자를 상대한 것을 스탠튼의 638타석보다 높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야수 포지션과 비교하는 건 아니다. 커쇼가 25경기에 나온 반면 스탠튼은 145경기를 뛰며 주루와 수비에서 더 많은 공헌을 했다. 기여도로 따지면 매년 포수들이 MVP를 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젠탈 기자는 '커쇼가 사이영상을 받는 건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선택할 유권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렉 매덕스는 조정 평균자책점 상위 10위 중에서 두 개나 올라있지만 MVP를 받지 못했다. 커쇼는 강력한 MVP 후보이지만, 후보는 커쇼만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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