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이대호, 3년 연속 20홈런 도전

'상승세' 이대호, 3년 연속 20홈런 도전

2014.09.18.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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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대호(32, 소프트뱅크)의 장타가 막판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 때 멀게만 느껴졌던 3년 연속 20홈런 도전에도 다시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대호는 17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인 가네코 치히로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16일) 가네코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니시 유키를 상대로 ‘분노의’ 홈런포를 터뜨렸던 이대호는 2경기 연속 홈런포로 시즌 홈런 개수를 ‘17’로 늘렸다.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것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스윙이었다. 가네코의 140㎞짜리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졌고 이것이 가운데에 몰렸다. 다만 구속 자체는 빠른 공이었는데 이대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교세라돔의 가장 먼 곳으로 날려 보냈다. 연속 장거리포가 나왔다는 것은 이대호의 몸 상태가 그만큼 가볍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대호 또한 17일 홈런 이후 “1점을 낸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최근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치며 시즌 막판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도 리그 공동 8위에 오르며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타율이나 안타에 비해 홈런과 타점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대호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양쪽 모두 순위를 상승시키고 있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막판 스퍼트다. 그 중에서도 20홈런에 대한 욕심을 내볼 만하다.

이대호는 오릭스 시절이었던 2012년과 2013년 각각 24개의 홈런을 치며 팀 내 홈런왕에 올랐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이적 첫 해였던 올해는 홈런포가 생각보다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권이 30개 정도임을 고려하면 최근까지만 해도 4번 타자의 자존심이 영 서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20홈런은 최소한의 자존심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3년 연속 20홈런은 꾸준함 측면에서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10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10경기에서 3개의 홈런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그러나 이대호는 몰아치기 능력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타자다. 한 번 좋은 감이 터지면 연신 장타를 때려내는 능력을 일본에서도 충분히 과시했다. 한편 20홈런은 현재 추이를 봤을 때 팀 내 최다 홈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승세의 이대호가 시즌 막판 몇 개의 홈런을 더 치느냐에 따라 성적표 안의 평가도 적잖이 좌우될 공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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