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前 고양 원더스 감독 "프로 영입? 아마…"

김성근 前 고양 원더스 감독 "프로 영입? 아마…"

2014.09.18.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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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금까지는 없다".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시작되며 야구계 시선은 온통 대표팀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계는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팀들부터 감독의 입지가 좁아진 팀들까지 사령탑 교체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김성근(72)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이 있다.

원더스의 해체와 함께 김성근 감독은 공식적으로 야인의 몸이 됐다. 원더스가 해체되기 전부터 김 감독의 프로 복귀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원더스 해체와 함께 김 감독을 둘러싼 루머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방 A팀과 B팀은 연일 김 감독 관련 루머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생각은 어떠할까. 지난 17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김 감독은 아직 프로팀들의 영입 제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진행자 정관용씨의 '해체 후 프로 구단에서 영입 제의 온 것이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만약 영입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김 감독은 "그 시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며 "내가 볼 때 아마 없지 않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의식과 실제 필요성은 많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구단들이 김성근 감독을 불편해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도 김 감독은 "뭐, 그런 지도 모르겠다. 소문이라고 하는 것은 얼마든지 루머를 갖고 다닌다"고 대답했다. 김 감독도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프로 복귀 이전에 김 감독은 원더스 소속 코치·선수들의 일자리를 구하는데 힘 쓰고 있다. 그는 "이제는 남은 선수와 코치들을 다른 데로 보내는 작업에 들어가 있다. 현재 25명의 선수가 남아있는데 하나씩 보내야 하니까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골치 아프다. 돌아다니면서 고개 숙이고 다녀야 한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프로에 단 한 명이라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건 해체 이후 4명 가까이 가능성이 생겼다"며 "나 혼자 나왔으면 아주 편하게 있을텐데 같이 없어졌으니 내가 어떻게 움직여야 될지 모르겠다.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프로야구가 내리막길이 아닌가 싶다. 지금 위치에 만족하고 있으면 금방 후회스러운 시기가 올 것"이라며 "프로야구가 아닌 야구 전체의 위치로 볼 때 고정관념이나 선입관을 버리고 새로운 발상 속에서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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