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향방 가를 타점왕 경쟁, 최종 승자는?

MVP 향방 가를 타점왕 경쟁, 최종 승자는?

2014.09.15.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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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휴식기를 갖는 동안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가 2타점을 추가하며 타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타점왕 경쟁은 3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타점왕은 MVP 수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테임즈는 13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연전서 2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113타점째를 올리며 박병호를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1위를 마크했다. 테임즈는 13일 경기서 SK 여건욱을 상대로 31호포와 함께 1타점을 올리며 박병호를 제쳤다. 이후 14일에도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32호 기록과 동시에 113번째 타점을 만들었다.

그동안 테임즈는 박병호, 강정호를 추격하는 상황이었지만, 3일 연속 홈런에 힘입어 어느덧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테임즈는 12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솔로포를 기록한 바 있다. 테임즈는 이 홈런으로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넥센이 주말 2연전 휴식을 가지는 동안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테임즈가 상승세를 타면서 타점왕 경쟁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사실 8월까지만 해도 강정호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강정호는 8월까지 107타점을 기록하며 당시 104타점을 기록한 테임즈, 97타점을 올렸던 박병호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강정호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서 홈 쇄도 과정 도중 오른손 엄지를 다쳤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박병호는 역대 2번째 1경기 4홈런을 때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박병호는 9월 8경기서 14타점을 추가하면서 강정호를 따돌렸다. 그러나 테임즈도 만만치 않았다. 테임즈는 9월에 9타점을 올리면서 선두 자리에 등극했다.

현재 상황에서 타점왕 경쟁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특히 박병호, 강정호가 MVP를 수상하기 위해선 타점왕 타이틀이 중요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MVP 경쟁에 대해 “박병호가 홈런왕에 타점왕을 차지하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만큼 48홈런으로 이 부문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박병호에게 타점왕 타이틀이 중요하다.

하지만 프로야구 역사상 유격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강정호가 40홈런 이상에 타점왕 타이틀을 가져간다면 MVP의 향방은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강정호는 현재 38홈런을 기록 중이다. 포지션의 특성상 유격수가 4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것은 메리트가 크다. 여기에 타점왕까지 차지한다면 MVP를 노려볼 만 하다. 따라서 남은 경기서 타점왕을 향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15일부터 30일까지 아시안 게임 휴식기를 가진다. 부상을 당한 강정호가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충분히 부상 회복 후 잔여경기에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은 현재 10경기, NC는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 차가 크지 않아 승부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만약 테임즈가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2008년 가르시아(롯데) 이후 외인 타자 타점왕에 오르게 된다. 또 1998년, 2001년 우즈(OB), 1999년 호세(롯데), 2005년 서튼(현대), 2008년 가르시아(롯데)에 이어 역대 5번째 외국인 타자 타점왕이 된다. 누가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타점왕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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