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의 8월, 한화-롯데 엇갈린 명암

혼전의 8월, 한화-롯데 엇갈린 명암

2014.08.31. 오전 06: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혼전의 8월, 한화-롯데 엇갈린 명암_이미지
AD



[OSEN=김태우 기자] 4강권 다툼으로 뜨거웠던 8월도 이제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4강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해당 팀들의 명암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롯데는 추락했고 한화를 비롯한 하위권 팀들이 약진하며 혼전 양상이 더해졌다.

1~3위까지는 사실상 확정이 된 가운데 이제 남은 것은 가을 잔치를 향한 4위 싸움이다. 그 4위 싸움이 치열하다. 4위부터 9위까지는 산술적으로 모두가 4위와 최하위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을 정도로 안개 정국이다. 그래서 8월이 중요했다. 여기서 치고 올라가는 팀은 여세를 몰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이전까지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반면 떨어지는 팀은 남은 레이스에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었다.

가장 힘을 낸 팀은 역시 최하위 한화였다. 4위 이하 팀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예약했다. “진작부터 그랬으면…”이라는 아쉬움이 나올 정도로 성적도 좋았고 경기 내용도 끈끈해졌다. 고전했던 선발 투수들이 힘을 냈고 타선도 집중력이 강해졌다. 투·타에서 모두 힘을 낸 한화는 8월을 12승7패(.632)로 마무리했다. 넥센이 31일 삼성전에서 진다면 8월 최강자를 확정짓게 된다.

한화는 4월 7승13패, 5월에는 8승15패1무에 그쳤다. 4월은 8위, 5월은 9위였다. 그러나 7월부터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7월 9승11패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은 한화는 8월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팀 평균자책점은 4.78로 리그 3위, 팀 타율도 3할6리로 리그 3위였다. 그 결과 30일 현재 8위 KIA와의 승차가 1경기, 공동 6위인 롯데·SK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4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3년 연속 최하위를 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반대의 지점에 있었던 팀은 8월 돌입까지만 해도 4위를 지키던 롯데였다. 6월 13승6패를 기록하며 월별 승률 1위에 올랐던 롯데는 7월 8승14패로 미끄러지더니 8월에는 30일까지 4승15패(.211)를 기록했다. 31일 잠실 LG전에서 이긴다고 해도 8월 최하위다. 8월 19일에는 개막전 이후 첫 6위를 기록했고 30일 현재 SK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잘못하면 7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이 기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6.02로 리그 최하위였고 팀 타율(.278)도 리그 평균인 2할8푼8리에 미치지 못했다. 마운드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한 데다 프런트와 현장의 불협화음까지 겉으로 드러나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8월 한 달 동안 분전한 팀들이 순위 상승에 성공한 것도 눈에 띈다. 12승8패(.600)를 기록한 LG는 경쟁자들의 부진까지 등에 업고 4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8위에 처져 꼴찌를 걱정하는 처지로 전락했던 SK 또한 11승8패(.579)를 기록하며 일단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6월 20일 7위로 추락한 이후 69일 만에 6위에 올랐다. 반면 반등을 노리던 KIA는 6승10패(.375)로 오히려 처졌고 두산(9승11패)은 겨우 버티기에 성공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